Aux Mages
Florent Nisse - Bass
Chris Cheek - Tenor Saxophone
Jakob Bro - Guitars
Maxime Sanchez - Piano
Gautier Garrigue - Drums
1. Eternal Thursday
2. A La Pluie
3. H Code
4. Ombre Et Brouillard
5. Intrépide
6. Rêve Normal
7. Image F
8. A Way Away
9. Des Lits D'initiés
10. Priceless
프랑스 출신의 베이시스트 Florent Nisse는 원래 과학도를 꿈꾸었다고 한다. 6살 때부터 베이스를 배웠던 그는 재즈에 대한 갈망으로 재즈를 공부하면서 뮤지션으로서의 첫 발을 내 딛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트럼펫 주자인 David Enhco을 통해서였다.
어쨌든 그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많은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라이브 클럽, 세션 등을 통해서 활동을 펼쳐 오다 2014년 첫 데뷔작을 발표하는데 그 작품이 지금 소개하는 <Aux Mages>이다.
솔직히 이 작품에 대해서는 Florent Nisse라는 베이시스트의 개성을 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면과 음악 속에 드러나는 이들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 전체적으로 독특한 색깔을 부여하는 연주자는 Jakob Bro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연주는 기존의 자신이 보여주었던 음악적 스타일과 Bill Frisell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개성이 음반 전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Chris Cheek의 연주 또한 이런 부분에 한 몫한다.
상당히 어둡고 느리며 짙은 고독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Florent Nisse의 연주는 이들의 연결고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무리한 베이스 라인과 솔로보다는 느리게 걷는 이 작품의 음악 속에서 탄탄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그래서 이들이 보여주는 감성적인 정서가 묘한 느낌으로 표출된다.
위에서 언급했던 그의 개성을 논하기에 부족하다는 말은 틀렸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가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자신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더욱 이런 스타일이 땡긴다.
이유는 모르겠다.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은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이유를 붙일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