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us
Mike Moreno - Guitars
Aaron Parks - Piano, Fender Rhodes
Doug Weiss - Bass
Eric Harland - Drums
1. Intro
2. The Hills Of Kykuit
3. Lotus
4. Hypnotic
5. The Empress
6. The Last Stand
7. Can We Stay Forever?
8. Blind Imagination
9. Epilogue: The Rise
Mike Moreno는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기타리스트이다. 특히 그는 작곡에 대한 뛰어난 역량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의 작품 세계는 Pat Metheny에 대한 영향이 짙게 드러난다.
사실 그의 첫 데뷔작을 접해 볼 기회가 없었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Criss Cross레이블을 통해서 국내에 알려졌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그의 작품 중 2008년 작인 <Third Wish>와 2011년에 발표된 <First In Mind>가 가장 잘 알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World Culture Music에서 발매된 그의 첫 데뷔작과 그 이후 발표된 <Another Way>는 실상 국내에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수입반으로 소량으로 들어와서 가격도 사실 만만치 않았다.
지금 소개하는 그의 신보 <Lotus>는 2015년에 발표된 음반이다. 역시 국내에서는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Mike Moreno는 8월에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고 많은 재즈 팬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굉장히 정교하게 짜여진 작곡과 편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함께 하는 뮤지션들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탄탄한 연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즉흥적인 영역을 배제하지 않는다. 자신의 솔로와 다른 뮤지션들의 인터플레이 역시 정교하게 진행된다. 그위로 그의 테크닉컬한 감각과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 번에 쏟아내는 듯한 연주가 상당히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Lotus>역시 그런 그의 음악적인 특징들이 잘 나타난다.
Kurt Rosenwinkel과는 다른 음악적인 색깔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 Kurt Rosenwinkel과 같은 개성 있는 기타리스트들과 함께 언급되는 기타리스트가 Mike Moreno이다.
Criss Cross레이블의 작품들보다는 더 개성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작이었던 <Another Way>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지만 음악적인 자유로움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와 개성적인 사운드를 연출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의 Criss Cross의 작품들은 약간 전통적인 방식에서 좀 답답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전통적인 방식이라는 것이 낡았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그만의 개성을 가둬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2장 만을 남겨두고 그는 다시 World Culture Music로 돌아왔다.
최근 재즈 음악을 감상하면서 드는 생각들이 좀 있다.
전통적인 방식이건 유러피안 재즈건 뭐건 간에 뮤지션의 개성이 음반에 잘 표출되는 것이 때론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강하게 든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재즈에 상당 부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개똥철학을 내세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