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êveries
Jérôme Berney - Drums
Matthieu Michel - Bugle
Malcolm Braff - Piano
Patrice Moret - Bass
1. Alexandra
2. La Butte Montmartre
3. Cinq
4. Chemin Andalou
5. Ramona's Delight
6. Malcolm B
7. Rêveries
드러머의 작품들은 몇 가지로 접근하면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그것은 드러머로서 전체적인 리듬을 캔버스로 각 멤버들의 인터플레이의 발란스를 맞춰주는 보조적인 역할에 충실한 것인지 또는 리듬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리듬을 운영하는지 또는 테크닉컬한 기교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뮤지션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가적으로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는 드러머들도 있다.
예를 들면 Aldo Romano나 Peter Erskine 같은 드러머가 그 예이다. 실제로 드러머 Owen Howard는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드러머임에도 불구하고 작곡 관련 교육자로서도 활약했는데 그가 강의 도중 학생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이런 거였다고 한다.
"드러머가 작곡도 합니까?"
아마도 학생의 질문의 의도는 드러머인데 작곡 교육자로서 온 것이 신기해서 질문한 것이 아닌가 싶다.
Jérôme Berney는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상당히 강하게 보이는 드러머이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인 그는 유럽과 자국인 캐나다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뮤지션이다.
특히 브라질 출신으로 현재는 스위스에 정착한 Malcolm Braff와 Collin Vallon 함께 트리오를 하는 스위스 출신의 Patrice Moret과는 오랜 기간 레귤러 멤버로서 많은 활동을 펼쳐 왔는데 그의 작품은 뛰어난 작곡 능력과 이들과의 호흡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지금 소개하는 <Rêveries>는 Malcolm Braff의 오리지널 튠인 'Ramona's Delight'을 제외하면 전부 본인의 오리지널이다. 뛰어난 화성과 멜로디를 바탕으로 보여주는 그의 리듬 운영은 또한 전면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연주자들의 솔로를 위한 컴핑으로 전체적인 발란스를 유지하는데 집중을 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 세계는 역동적이기보다는 정적인 느낌을 많이 보여준다.
이 작품은 Mattieu Michel의 연주가 전면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것이 상당히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인다. 그 이유에는 Jérôme Berney의 뛰어난 리듬 운영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짜여진 오리지널들도 한 몫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Malcolm Braff의 연주를 좋아한다. 몇 장의 리더작에서 만난 그의 연주는 전방위적으로 표출되는 형식이지만 이 작품은 유러피안 재즈의 색깔이 짙게 드러난다.
아마도 그가 스위스에 정착하면서 당시의 유럽 뮤지션들과 만남이 큰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의 음악적인 기본 바탕이 클래식이었다는 것을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Malcolm Braff와 Patrice Moret은 그 이후 한 장의 작품을 함께 한다.
사실 그의 작품이 많지 않은 데다가 내가 접한 작품은 초기 2장과 최근의 작품이 전부이다.
최근 그의 관심사는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인 듯 싶다. 그래서 스위스 출신의 Frank Martin의 작품들을 필두로 Maurice Ravel 같은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피아노 트리오를 기본으로 한 앙상블에 집중하는 듯하다.
<Rêveries>가 그의 초기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 들어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