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Oct 26. 2016

Thomas Clausen Trio

Sol

<Sol> 

Stunt Records/2013 


Thomas Clausen - Piano, Keyboards 

Thomas Fonnesbæk - Bass 

Karsten Bagge - Drums 


1. Springtime 

2. Dream 

3. Sol 

4. Prelude 

5. Det Er Hvidt Herude 

6. Green Grass 

7. Flowers & Trees 

8 Bass Space 

9 The Nor-way 

10 Fairy Tale 

11 Skumring 

12 So To Speak 


나의 기억으로는 2000년대 중반으로 기억하는데 덴마크 레이블인 Storyville Records의 다수의 작품들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에 상당수의 작품들을 구입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Thomas Clausen Trio의 <Psalm>이었다. 1995년도 작품이었던 이 음반은 묘하게도 나에겐 Bill Evans을 생각나게 했다. 뛰어난 작곡력과 멤버들 간의 호흡은 트리오가 가져야 할 미덕을 마치 교과서처럼 보여줬다.


그 이후 그는 Stunt 레이블을 통해서 많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는데 트리오보다는 Quartet과 듀오 같은 작품들에 더 집중해온 것처럼 보인다. 지금 소개하는 <Sol>은 Thomas Clausen Trio의 정규 멤버들과 함께하는 최근 작으로 2007년에 소개되었던 <Back To Basics> 이후 오랜만에 들려준다. 2014년에 발표했던 <For Bill> 역시 트리오 작품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 2003년에 녹음된 작품이라 논외로 칠 수 있다.


어쨌든 이 작품이 그의 트리오 리더작으로써는 최근 작품이다.

그는 여지없이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한다. 과거 Gary Burton과의 작업이나 NHOP와의 협연, 그리고 수많은 다른 협연작들 속에서 그의 연주만큼이나 덧보이는 것은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그것을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자신만의 음악적인 역량을 선보인다.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악이 새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 순간 음악적으로 '쉼'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참 어지러운 세상에는 더더욱....


Dream


Flowers & Trees


Skumring


항상 꿈을 꾸는 사람이고 싶었다.

체 게바라가 말했듯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리얼리스트도 좋지만 항상 무언가를 바라고 꿈을 꾼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북유럽 특유의 정서가 느껴지는 음반이다. 

특히 차가운 듯하면서도 여리게 진행되는 'Dream'은 정말 반복해서 들었다.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가 우거진 숲을 상상하기도 한다.

어두운 듯한 숲 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보이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꽃...


그 위로 비가 내린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은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음악은 상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의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상기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Jérôme Berney Quarte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