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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Nov 18. 2016

Jeremy Pelt

#JIVECULTURE 

<#JIVECULTURE> 

HighNote/2016 


Jeremy Pelt - Trumpet 

Danny Grissett - Piano 

Ron Carter - Bass 

Billy Drummond - Drums 


1. Baswald's Place 

2. Einbahnstrasse 

3. Dream Dancing 

4. A Love Like Ours 

5. The Haunting 

6. Rhapsody 

7. Akua 

8. Desire 


지금 생각해봐도 트럼페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외다.

뭐 의외라고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겠냐마는 곰곰이 생각해 보자.

트럼펫이 다른 메인 악기들에 비해 의외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트럼펫은 어려운 악기로 알려져 있다. 

무슨 악기인들 어렵지 않겠냐마는..


정확한 기억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Miles Davis 자서전과 관련된 에피소드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Ellis Marsallis와 Miles Davis, 친구들이 아들인 Wynton Marsallis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Miles Davis 왈,

"이봐 Ellis! Wynton에게는 어떤 악기를 가르칠 생각인가?"

그러자 누군가가 

"트럼펫 어때?"

그러자 Miles Davis가 한마디 거둔다.

"안돼! Wynton에게는 트럼펫은 어려운 악기야!"


아무튼 최근 구입한 HighNote의 작품들 중 Jeremy Pelt를 들으면서 문득 저런 생각을 해봤다.

처음 Jeremy Pelt를 알게 된 건 Fresh Sound New Talent 레이블 때문이었다.


지금은 재즈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레이블이라 큰 이슈거리는 되지 않지만 처음 FSNT가 국내에 등장했을 때는 재즈 팬들에게는 많은 관심과 이슈가 되었다.


그 레이블에서 Jeremy Pelt는 데뷔작인 <Profile>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 이후는 그는 Criss Cross에서 한 장의 리더작을 발표한 이후에 MaxJazz를 통해서 국내에 제대로 알려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연주는 상당히 호방하다. Lee Morgan, Freddie Hubbard를 떠올릴 만큼!

그리고 지금까지 11장의 리더작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였던 뮤지션이다.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통상 12번째 리더작이다.

그러고 보면 오랜 기간 활동해 왔음에도 그에 대한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현재 재즈 씬에서 젊은 뮤지션들이 펼치는 스타일과는 좀 동떨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뻘 생각도 해보기도 하지만 일면 맞는 구석도 있어 보인다.


그의 음악적인 시선은 현재 트렌드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의 시선은 과거에 고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들이 향한 시선 역시 그렇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역시 그렇다.

전통 하드밥이 가지고 있는 클리쉐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첫 곡인 'Baswald's Place'에서부터 그 향취가 짙게 퍼진다. 


그렇다고 구닥다리(?)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항상 모던한 감각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상을 주는 그의 연주는 그런 신/구의 음악적인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Baswald's Place
A Love Like Ours
Akua


분명 이 시대에 주목해야 할 연주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대의 흐름은 무언가 새로움만을 찾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재즈 씬도 예외는 아닌 듯해서 더 안타깝다.


이 시대의 명인은 경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Jeremy Pelt는 그 명인의 대열에 있는 뮤지션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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