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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Nov 20. 2016

Guy, Crispell, Lytton  

Deep Memory

<Deep Memory>

Intakt Records/2016


Barry Guy - Bass

Marilyn Crispell - Piano

Paul Lytton - Drums, Percussions


1. Scent

2. Fallen Angel

3. Sleeper

4. Blue Horizon

5. Return Of Ulysses

6. Silenced Music

7. Dark Days


올해 Intakt Records에서 발매된 음반 중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베이시스트인 Barry Guy와 Marilyn Crispell, Paul Lytton과 함께 한 <Deep Memory>는 올해 베스트 6을 꼽자면 필히 들어갈 만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주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림이라는 텍스쳐를 음악으로 어떻게 이미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실 나는 영국의 저명한 화가인 Hughie O'Donoghue에 대해 많이 알지못한다.

어째든 이 작품은 2007년 'Last Poems'라는 주제로 베를린에서 열었던 그의 전시회에서 얻은 음악적인 영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바로 그의 작품 타이틀로 구성되어져 있다. 표지도 'Blue Horizon'의 일부를 차용한다.


이 트리오의 수장인 Barry Guy는 Free/Avant-Garde재즈 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베이시스트이다. 물론 그의 음악이 프리 재즈를 표방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영역에만 가두기에는 그가 해온 작업들은 실로 방대하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지금 이 레귤러 트리오의 작품들을 아주 좋아했는데 벌써 15년이 넘게 함께 해오고 있다.


이들의 트리오를 만나게 된 것은 2002년도에 발매했던 <Odyssey>를 통해서였다.

이 작품의 실제 녹음 시기는 98년도로 알려져 있다.

그 이전부터 이들은 함께 해왔지만 아마도 이 작품을 필두로 이 트리오는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Intakt Label를 통해서 음반을 발표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각자의 활동 자체가 워낙에 전방위적이라 이 작품들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관념을 깬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사견이다.


어째든 이들의 작품 세계는 즉흥적인 '낯선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평범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작품 세계에서 드러난다.

처연한 아름다움이 프리 재즈라는 영역 속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잘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Barry Guy의 주도하에 모든 곡들이 그의 오리지널임에도 그 '낯선 아름다움'이 그대로 유지된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이들의 호흡과 Hughie O'Donoghue의 작품 세계를 음악적으로 이미지화하는 Barry Guy의 작품은 상당히 파격적임에도 그 기저에 깔린 서정성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매력적이다.


Scent
Sleeper
Blue Horizon


음반 Liner Note에 각 각의 타이틀마다 붙여진 Hughie O’Donoghue의 그림들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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