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ipi
Kurt Rosenwinkel - Guitars, Piano, Bass, Drums, Synth, etc...
Frederika Krimer - Violin
Pedro Martins - Vocals, Drums, Synth, Floors Tom, etc...
Amanda Brecker - Vocals
Antonio Loureiro - Vocals
Kyra Garéy - Vocals
Zola Mennenöh - Vocals
Mark Turner - Tenro Saxophones
Chris Komer - French Horn
Eric Clapton - Guitars
Alex Kozmidi - Baritone Guitars
Andi Haberl - Drums
1. Caipi
2. Kama
3. Casio Vanguard
4. Summer Song
5. Chromatic B
6. Hold On
7. Ezra
8. Little Dream
9. Casio Escher
10. Interscape
11. Little B.
Kurt Rosenwinkel의 이전 작품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 이번 신보 <Caipi>는 좀 색다르게 다가올 소지가 아주 다분하다. 그의 음악은 약간 인텔리적인 느낌이 좀 강한데 현대적이면서도 모던한 감각, 뛰어난 기교 이건 뭐 다 가진 남자의 그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팝적인 느낌이 강하다.
첫 곡 'Caipi'부터 그런 느낌이 강하다. 보사노바의 살랑살랑함이 전체적으로 묻어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화사한 느낌이 마치 80년대 Pat Metheny의 음악적인 색깔과 묘하게 오버랩이 된다. 여전히 그의 기타톤은 모던하면서도 그 당시의 Pat Metheny의 기타톤과도 묘하게 비슷하게 진행된다.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 'Summer Song'도 그렇고 Eric Clapton이 참여한 'Little Dream'부터 마지막 음반이 끝날 때까지 황홀한 사운드에 취하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몇몇 게스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악기, 심지어 피아노, 신디에 이르기까지 전부 거의 원맨 밴드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도 Kurt Rosenwinkel이 즐기고 싶었던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음반의 라이너 노트에 이 음반에 참여한 Pedro Martin이 밝힌 내용은 대충 8년 전에서부터 시작하는 듯싶다. 아마도 Kurt Rosenwinkel은 브라질을 자주 여행했던 거 같은데 그곳에서 만난 멋진 뮤지션들과 좋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계획한 음반이 아닌가 유추만 해본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 작품은 Kurt Rosenwinkel만의 개성과 음악적인 역량이 그대로 녹아든 작품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신보는 몇 번을 듣고 또 들어도 Pat Metheny의 냄새가 너무나 짙게 진동한다. 음반은 몇 주전에 받긴 했지만 요즘 날씨와 좀 잘 맞는다는 요상한 생각이 들어서 자주 듣는데 확실히 Pat Metheny와 비슷한 음악적인 컬러를 보여준다.
뭐 어쨌든 요즘 날씨 좋잖아? 딱 요즘 날씨에 잘 맞는 음악이 아닐 수 없다.
미세먼지가 문제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