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un 14. 2017

Mal Waldron

Soul Eyes

<Soul Eyes>

BMG/1997


Mal Waldron - Piano

Steve Coleman - Alto Saxophone on #1, 2

Joe Henderson - Tenor Saxophone on #9

Jeanne Lee - Vocals on #2, 3, 10

Abbey Lincoln - Vocals On #5, 7

Reggie Workman - Bass

Andrew Cyrille - Drums


1. Judy

2. Soul Eyes

3. Fire Waltz

4. Spaces

5. Straight Ahead

6. From Darkness Into Light

7. God Bless The Child

8. Dee's Dilemma

9. The Git Go

10. No More Tears


지금 생각해 보면 Mal Waldron만큼 그가 사망한 2002년 12월 2일까지 재즈 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뮤지션은 많지 않다.


초기 Coleman Hawkins의 'Body And Soul'을 듣고 색서폰을 연주하다가 피아니스트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Charles Mingus, Eric Dolphy 같은 뮤지션들과 명연을 남긴 그의 초기의 음악들은 이상하리만치 많은 재즈 팬들에게 크게 회자되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마치 골수팬들에게만 기억되는 것처럼.

단지 Billie Holiday가 죽기 전까지 함께 해던 피아니스트, 임종을 지켜보았던 피아니스트? 정도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


사실 이런 연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Prestige에서 남긴 그의 명작들인 4장의 Mal시리즈 이후 50년대 독일로 이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유럽에서 이주한 이후 ECM레이블의 역사적인 첫 작품인 <Free At Last>가 그나마 회자되는 것 같고 국내에서는 유작으로 알려진 Enja에서 Archie Shepp과 듀엣 작품인 2002년 작 <Left Alone Revisited>와 Sketch레이블에서 같은 년도에 발매된 <One More Time>으로 급관심을 받긴 했지만 실상 그의 50년대 후반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골수팬이 아니면 기억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의 연주 스타일에 기인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한다. 당시에는 Bud Powell, Thelonious Monk 같은 혁신적인 스타일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Oscar Peterson처럼 아주 화려한 기교를 보여준 뮤지션도 아니다.


하지만 듀엣 작품에서 들려주는 그의 연주는 묘한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과하지 않는 연주가 신기하게도 멋지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어쨌든 그는 유럽에서 다양한 스타일, 프리 재즈, 아방가르드에서 심지어는 프로그레시브 락 뮤지션들과 교류하면서 작품도 발매도 했고 일본에서는 Maturity 시리즈를 통해서 독특한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아로새겨왔다.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은 대부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함정이다.

지금 소개하는 이 작품은 사실 'Soul Eyes'를 'My Favorite Songs'로 남기려다가 음반 소개에까지 이른 작품이다.


그는 여성 보컬리스트에게 잘 어울리는 연주를 하는 것 같다.

Jeanne Lee와 Abbey Lincoln과도 꽤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는데 이 작품의 몇 곡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여전히 여유로우면서도 보컬과 다른 세션들과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Soul Eyes
Straight Ahead
The Git Go


Mal Waldron에 대해서 할 말은 참 많다.

하지만 나는 딱 두 곡 'Soul Eyes'와 'Straight Ahead' 그리고 이 작품에 수록된 곡은 아니지만 'Left Alone'이 그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다.


Abbey Lincoln의 'Straight Ahead'는 강직한 그의 품성을 닮아 있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곡이다.

많지 않지만 간만에 그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Nicolas Kummer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