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더라고...
화창한 어느 봄날 동네 친구 3명이서 J가 다니는 대학으로 놀러 가서 근처의 어느 카페에 앉아 있었다.
군대 제대하고 처음 맞는 봄이어서 그런지 봄바람이 살랑살랑되는 게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러다가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여성이 내 친구의 레이더에 잡힌 것이다.
"야 J! 어딜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야? 내 말은 들은 거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지금 내 눈앞에 무언가가 발견이 되었는데 니 말이 들어오지 않아. 미안해."
시선이 고정된 나의 친구를 보고 있자니 도대체 뭘 봤길래 그러는지 나머지 친구들도 그 시선을 따라갔다.
나는 한심한 듯이 커피를 쭈욱 들이켜고는 그 친구에게 한마디 건넸다.
"꿈깨라!"
그리고는 친구들이 J에게 핀잔을 주듯 이구동성으로 한마디를 또 건넨다.
"정 그렇다면 전화번호라도 물어보던가!"
뻘쭘해하더니 결국 그 시선을 돌려 점심 먹고 어디로 놀러 갈지 다시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K가 J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남자라면 전화번호라도 한번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그 말에 J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는 그 여성분한테 걸어가서 말을 건넨다.
기분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꽤 긴 시간을 이야기하더니 웃으면서 돌아오는 J.
"봐라! 이자~~~슥들아! 그리고 너? 꿈깨라고? 난 이렇게 성공했다고!"
"오~~~~~!"
도대체 뭐라고 이야기한 거야!!
난 분명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고...
자메이카 출신의 트럼페터 Dizzy Reece는 Blue Note 레이블에서 총 3장의 작품을 발매한다. 그중 마지막 작품이 <Soundin' Off>이다. Dizzy Reece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트럼페터는 아니지만 Clifford Brown을 잘 계승한 스타일로 군더더기 없는 연주를 선보인다. 꾸준히 Blue Note에서 작품을 발매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만큼 개인적으로 Blue Note에서 발매된 3장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이상하게 오늘 그의 연주가 생각이 났다. 특히 'A Ghost Of A Chance'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