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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Aug 11. 2017

John Patton

Along Came John 

<Along Came John> 

Blue Note/1963 


"Big" John Patton 

Fred Jackson, Harold Vick - Tenor Saxophones 

Grant Green - Guitars 

Ben Dixon - Drums 


1. The Silver Meter 

2. I'll Never Be Free 

3. Spiffy Diffy 

4. Along Came John 

5. Gee Gee 

6. Pig Foots 


Hammond Organ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를까?

락씬 쪽이라면 The Animals라든가 Hush, 그리고 Doors의 키보디스트로 잘 알려진 Ray Manzarek의 연주가 떠오를 것이다. 물론 더 많긴 한데 지금 딱히 떠오르는 밴드나 인물이 이 정도이다.


그러면 재즈 씬 쪽은 누구일까?

아마도 Blue Note를 대표하는 Jimmy Smith가 아닐까 싶다.

"Brother" Jack McDuff, Dr. Lonnie Smith, "Baby Face" Willette나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었던 Larry Young, OJC를 통해서 작품을 알렸고 Lou Donaldson과 함께 하기도 했던 Charles Earland정도를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최근의 뮤지션들을 꼽으면 더 있지만 우선 5, 60년대로 국한한다면 딱 먼저 Jimmy Smith가 떠오른다. 하지만 Blue Note에서 상당수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던 "Big" John Patton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거 같다.


워낙에 Jimmy Smith가 재즈 오르간의 '아버지'라는 평가을 받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인지도면에서 John Patton은 대중들에게 Jimmy Smith만큼 굉장히 잘 알려지진 않았다.


그에 대한 평론을 보면 그의 황금기를 1963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Soul-Jazz와 R&B 스타일의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이 시기에 Blue Note에서 정말 많은 협연을 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Discography를 살펴보면 63년도에는 Blue Note의 굵직한 뮤지션들의 수많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 해에 그를 대표하는 작품인 <Along Came John>과 <Blue John>을 발표한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약간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긴 했는데 어쨌든 Blue Note를 대표하는 오르간 주자 3인방으로서는 손색이 없는 뮤지션이다.


이 작품은 그 이전 Blue Note에서 Lou Donaldson의 작품에 참여했던 인연으로 Blue Note 제작자인 Alfred Lion의 눈에 띄게 되면서 Blue Note 첫 입성작이자 리더로서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음악적인 본령이 잘 드러난다. 


첫 번째 곡인 'The Silver Meter'들어보면 딱 감이 오는데 Soul 풍만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진득하면서도 반복되는 뱀핑이 Acid적인 느낌마저 선사한다. Fred Jackson과 Harold Vick 이 두 명의 테너 주자의 멋진 서포트도 좋고 Grant Green 특유의 싱글 노트 솔로가 심플하면서도 블루지한 느낌을 너무나 멋지게 표출한다.


넘실넘실 대는 듯한 그의 연주가 풍미를 자극하는 동명 타이틀 'Along Came John'역시 매력적이다.


The Silver Meter
Along Came John
Pig Foots

이 작품을 기점으로 Grant Green과 오랜 기간 함께 하기도 했다.


사실 그가 다시 재평가받고 주목받게 된 계기는 90년대 들어서이다.

John Zorn과 함께 했던 1995년 DIW에서 발표되었던 <Minor Swing> 같은 작품이나 몇몇 프리재즈 성향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의 놀라운 음악성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Blue Note의 'Rare Grooves'스리즈를 통해 그의 60년대의 많은 작품들이 각광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Blue Note에는 몇 가지 시리즈가 존재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발매되지 못한 작품들 - 그 이유가 Blue Note가 추구하는 음악성과는 별개여서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을 재발매 형식을 빌리고 있는 'Connoisseur 시리즈', 지금은 고인이 되신 Blue Note의 전설적인 녹음 엔지니어이자 제작자였던 Rudy Van Gelder가 본인이 선별한 작품들 위주로 그의 이니셜을 딴 'RVG 시리즈'와 'Rare Grooves 시리즈'가 있다.


이중 'Rare Grooves 시리즈'는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중반의 작품들 중 LP로 복각되지 못했던 그루브함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별해서 재발매한 시리즈를 일컫는다.


이 음반과 함께 그의 'Rare Grooves 시리즈'에 해당하는 작품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회가 있다면 접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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