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Live At Kuumbwa
Benny Green - Piano
David Wong - Bass
Rodney Green - Drums
1. Introduction
2. The St. Vitus Dance (composed By Horace Silver)
3. Announcement
5. Down Under (composed By Freddie Hubbard)
6. Martha's Prize (composed By Cedar Walton)
7. Sixth Avenue (composed By Cedar Walton)
8. 50-21 (composed By Thad Jones)
9. Chant (composed By Duke Pearson)
10. Pittsburgh Brethren
11. Twisted Blues (composed By Wes Montgomery)
Blue Note와 Telarc 레이블에서 발표한 작품들을 통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enny Green은 한동안 활동하는 데 있어서 메이저 활동이라고 할만한 게 최근에는 거의 없었던 거 같다. 아마도 교육자로서의 활동에 더 치중한 듯싶다.
어쨌든 나에게 기억되는 그는 Bobby Timmons, Bud Powell, Oscar Peterson 같은 대가들의 면모가 드러나는 뮤지션이다.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에서도 활동을 해왔고 Ray Brown, Oscar Peterson, Russell Malone 등 많은 뮤지션들과도 교류하거나 협연을 하기도 했다. 2000년 초중반까지는 정말 활발한 음반 활동을 통해서 재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중후반의 음반 활동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2011년 리더작을 발표하면서 2년 단위로 작품을 발표했는데 지금 소개하는 작품 <Happiness!: Live At Kuumbwa>은 전작인 2015년 작품 <Live In Santa Cruz!>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반으로 2016년 6월 13일 Santa Cruz에 행해졌던 Kuumbwa Jazz Workshop의 라이브 음원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음악적인 뿌리를 확인하는 라이브 음반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오리지널인 'Pittsburgh Brethren'을 제외하면 모든 오리지널은 선배들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정말 스트레이트한 하드밥의 향연으로 채워져 있다.
중간중간 대화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업템포의 스윙감 충만한 하드밥의 연주가 이어진다.
자신의 선배들에 대한 어떤 무리한 해석과 즉흥적인 연주보다는 그 흥에 취한 듯 멋들어지게 연주한다.
특히 자신의 오리지널은 자신이 거쳐왔던 팀이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부여한다.
'Pittsburgh Brethren'은 마치 'Moanin''을 떠올리게 하는 인트로가 인상적이다.
그의 음악적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오리지널 튠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참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날것 그대로를 재현한 듯하면서도 그것이 상당히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마저 준다.
확실히 유러피안 재즈 뮤지션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미국적이면서도 스트레이트한 느낌이 좋다.
사실 한동안 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는데 간만에 그의 연주를 들으니 예전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꺼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들어도 그의 작품들은 참 모난 데가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