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osis
Taylor Haskin - Analog EVI, Synthesizers, Piano, Programming, Trumpet
Josh Roseman - Trombone on #6
Jamie Baum - Alto Flute on #3
Brandee Younger - Harp on #3, 8
Nir Felder - Guitars on #2, 4
Henry Hey - Fender Rhodes & Wurlitzer, Electric Piano on #4, 7, 9
Fima Ephron - Electric Bass on #2, 4
Todd Sickafoose - Contra Bass on #3, 7, 9
Nate Smith - Drums
Daniel Freedman - Percussion on #6, 8
1. Hazy Days
2. The View From Here
3. Gnosis
4. Equal Night
5. Circle Theory
6. Lost Worlds
7. Artificial Scarcity
8. Plucky
9. alt_X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을 한 Dave Holland Big Band의 <Overtime>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Alex Sipiagin의 이름과 함께 독특한 음악 세계와 연주를 선보인 Taylor Haskins의 존재를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인지도가 Alex Sipiagin에 비해선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도 해보는데 아무튼 그는 FSNT를 통해서 상당히 인상적인 데뷔를 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Richard Bona와의 여러 협연과 FSNT와의 인연으로 알게 된 Guillermo Klein을 포함한 수많은 FSNT의 작품들 속에서 사이드맨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사실 최근 작품이었던 <Fuzzy Music>만 하더라도 그의 작품은 전통과 모던이라는 경계선을 묘하게 오고 가고 있었다. 특히 그가 레이블을 설립하게 동기가 된 <Recombination> 같은 작품은 ECM의 간판주자이자 일렉트로닉 재즈의 선구자인 트럼페터 Nils Petter Molvær 나 Erik Truffaz의 흔적을 발견할 정도였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신보 <Gnosis>에서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
Recombination Records는 그가 거주하고 있는 곳을 적으로 두고 있는 레이블이다. 최근의 음악적 대세인 EDM, 일렉트로닉을 기본으로 하는 하이브리드적인 음악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듯하다.
그의 신보 역시 아예 자신의 bandcamp에서 'edm jazz'라는 태그를 달고 있다.
음악은 확실히 Nils Petter Molvær가 생각난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뮤지션들의 연주를 유도하는 점과 멀티 주자 뮤지션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부각하고 있다. 정적인 느낌보다는 뭔가 더 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작품은 정규 레귤러 멤버보다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음악에 필요한 뮤지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으며 그들의 능력을 자신의 음악과 함께 녹여내는데 집중한다.
몽환적이면서 우주적인 사운드와 묘하게 배치되는 베이스 라인도 멋지고 심플하게 가져가는 드럼의 리듬워킹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이것이 비슷한 스타일의 뮤지션들과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본다.
올해 MMJAZZ Best 8을 꼽는다고 한다면 나는 이 작품을 그중에 하나로 꼽고 싶다.
물론 이것은 취향저격이다.
혹시 모르지...
나만의 취향만은 아닐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