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Oct 31. 2017

Laurent De Wilde

New Monk Trio 

<New Monk Trio> 

Gazebo/2017 


Laurent De Wilde - Piano 

Jérôme Regard - Contrabass 

Donald Kontomanou - Drums 


1. Misterioso 

2. Round Midnight 

3. Monk's Mood 

4. Thelonious 

5. Pannonica 

6. Tune For T. 

7. Monk's Mix 

8. Four In One 

9. Reflections 

10. Coming On The Hudson 

11. Locomotive 

12. Friday The 13th 


올해 탄생 100주년인 재즈 뮤지션이 몇몇 있는데 지금 당장 기억나는 재즈 뮤지션으로는 Ella Fitzgerald와 Thelonious Monk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런지 Ella Fitzgerald의 경우에는 이번 달 MMJAZZ에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Thelonious Monk는 1917년 10월 10일에 태어났으니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저번 달에 그 시간에 맞춰 Thelonious Monk와 관련된 음반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바빠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원래는 올해 발매된 Joey Alexander의 <Joey.Monk.Live!>를 꼽았는데 때 마침 날아온 Laurent De Wilde의 신보 <New Monk Trio>가 취향에 맞아서 한번 소개를 해볼까 한다. 

뭐 기회가 되면 Monk와 관련된 글을 더 쓸 예정이다. 그냥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상당히 오랫동안 Laurent De Wilde를 좋아했는데 이 음반을 소개하는 이유는 그가 Thelonious Monk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났다는 것은 아니고 96년도에 그는 Monk의 전기를 집필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쉽지만 이 책이 번역본이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 지인을 통해서 원서를 본 적이 있는데 그냥 진짜 보기만 했다.


어쨌든 그의 작품들은 음악적으로도 Monk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Monk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단순하게 경외심을 갖는 걸 떠나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영감과 감각을 음악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 왔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Monk's Mix'를 제외하고 <New Monk Trio>라는 타이틀 그대로 Thelonious Monk의 작품들을 자신만의 음악적 해석으로 연주한다. 원래의 테마와 곡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서정적인 연주와 그 사이사이 공간을 두고 연주를 한다. 


그래서 트리오 연주임에도 꽉 찬 인터플레이와 멜로디보다는 곡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근데 이것이 유럽 재즈가 가지는 정서와 묘하게 마주치며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Laurent De Wilde는 Thelonious Monk의 작품과 마주하면서 상당히 편하게 연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의 곡을 재해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상당히 여유로운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근데 이것이 나쁘지 않다. 

부드러운 느낌과 마주하면서 Thelonious Monk의 작품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이 상당히 기분이 좋다.


Round Midnight
Pannonica
Four In One


표지가 상당히 심플하다. 어쩌면 이 작품의 음악은 저 표지가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다. 복잡한 재해석보다는 심플하게 가져가는 Laurent De Wilde의 음악적인 마인드를 표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매거진의 이전글 Taylor Haskin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