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는 단어
실질적으로 추석이 끝나고 일요일 밤.
이상하게 바빴던 추석을 보내고 저녁에 오랜만에 여유로운 산책을 했다.
기분이 참 좋더군. 흐릿하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나는 더운 것이 너무 싫다.
추운 건?
내가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부터 추위를 그렇게 타지 않는 편이라 오히려 추운 게 더 좋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날씨는 참 가을 날씨라는 의미가 기분 좋게 다가오더라.
이런 가을에는 Autumn Leaves가 바로 떠오른다.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는데 오늘 대충 찾아본 작품들에서 몇 개의 곡을 골라봤다.
그중에 나는 Carsten Dahl의 음반 <Solo Piano>에 수록된 연주를 좋아한다.
3장으로 구성된 음반인데 그중에 두 번째 음반 맨 첫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Autumn Leaves 하면 Cannonball Adderley의 1958년 작품인 <Somethin' Else>에 수록된 곡이 아닌가 싶다.
Cannonball Adderley를 위해 사이드맨으로서 양보를 했던 작품이다. 이건 뭐 유명한 일화니깐 굳이 소개하진 않겠다. 너무 불친절한가?
Carsten Dahl - Piano
Rodney Whitaker - Bass
Antonio Hart - Alto & Soprano Saxophone
Rockelle Fortin - Vocals
Bruce Barth - Piano
Greg Hutchinson - Drums
Leif Juul Jørgensen - Clarinet
Søren Kristiansen - Piano
Jesper Lundgaard - Bass
Alex Riel - Drums
Cannonball Adderley - Alto Saxophone
Miles Davis - Trumpet
Hank Jones - Piano
Sam Jones - Bass
Art Blakey - Drums
개인적인 취향이긴 한데 나는 Christian McBride보다는 Rodney Whitaker를 더 좋아한다.
이유는 잘 모른다.
사실 그는 Christian McBride에 비해서는 리더작이 그다지 많지가 않다.
하지만 DIW에서 발매되었던 작품에서 큰 인상을 받은 것도 있고 사이드맨으로서의 그의 연주 역시 좋아한다.
에이~ 뭐 그냥 다 좋다.
너무 줏대 없어 보이나? 뭐 둘 다 대단한 뮤지션이니깐 상관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