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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Feb 12. 2018

Manuel Valera Trio

The Seasons 

<The Seasons>

Mavo Records/2017


Manuel Valera - Piano 

Hans Glawischnig - Bass 

E.J. Strickland - Drums 


1. Opening 

2. In The Eye Of The Beholder 

3. Tres Palabras 

4. Hopeful 

5. In My Life 

6. The Seasons: Movement I - Spring 

7. The Seasons: Movement II - Summer 

8. The Seasons: Movement III - Fall 

9. The Seasons: Movement IV - Winter 

10.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11. Hallelujah 


지금은 예전 같지 않은 거 같은데 한때 쿠바 출신의 뮤지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인적이 있었다. 예를 들면 거장으로는 Chucho Valdés 에서부터 Gonzalo Rubalcaba, Roberto Fonseca 같은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쿠바 특유의 유쾌함과 정열이 묻어나는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 이후 계보를 잇는 뮤지션이 그다지 많지 않은 이유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쿠반 재즈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예전보단 덜 한 거 같다. 그렇게 본다면 유럽 재즈의 경우에는 이와는 반대이다.

하긴 유럽과 쿠바를 비교하긴 그렇다.


어쨌든 FSNT를 통해서 국내에 <Historia>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Manuel Valera는 쿠바 하바나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다. 그 이후에 MaxJazz에서 발매된 <Currents>와 Criss Cross에서 발매된 <In Motion>등 메이저급의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음반들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 레이블이라 아마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골수팬이 아니면 뜸하다는 인상을 줬다.


이번에 발표된 <The Seasons> 역시 자신이 설립한 Mavo Records라는 곳을 통해서 발표된 음반이다. 여지없이 그는 쿠반 특유의 화려하면서 유려한 연주, 특히 피아노-베이스-드럼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인터플레이를 통해 응집도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Chick Corea와 Herbie Hancock의 영향력 역시 고스란히 느껴지는 음악적인 감각과 그의 타건은 여전하다. 


이 작품에는 'Tres Parabras'같은 서정성이 넘치는 곡부터 The Beatles의 클래식 'In My Life'에서부터 스탠다드, 그리고 Leonhard Cohen의 'Hallelujah'등 톡톡 튀는 그의 음악적 해석력이 덧보이는 작품들도 있지만 뛰어난 작곡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는 곡으로 Vivaldi의 Four Seasons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은 'The Seasons'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을 수 있을 거 같다.


The Seasons: Movement I - Spring
The Seasons: Movement II - Summer
The Seasons: Movement III - Fall
The Seasons: Movement IV - Winter


겨울과 봄 사이에서 서성이고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 나는 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이 연주곡을 겨울에서 가을로 이어지도록 감상하고 있다.


근데 뭐...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연주는 정말 멋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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