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언제까지 일진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학 입시는 고 3의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일이었고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하는 때였다.
그렇게 공부하던 어느 밤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Camel의 'Long Goodbyes'...
대학교 올라가고 찾았던 이 음반이 84년도에 나왔던 작품이라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이 밴드가 무려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였다는 점과 'Long Goodbyes'가 음반 마지막에 수록되었던 곡이라는 사실도.
20년이 지난 가끔 밤에 CD를 찾아서 듣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감성 충만했던 그 시절로 말이다.
하지만 결코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만 어느 40대 아재는 그저 슬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