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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May 15. 2018

나의 판타지

그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V2 - Fantasy (2001년)

지금 생각해보면 양준일은 좀 독특한 가수였던 거 같다. 1집 <겨울나그네>와 2집 <나의 호기심을 잡은 그대 뒷모습>은 당시에는 좀 충격적이었다. 이때 초딩에서 중딩으로 가던 시기였는데 가끔 유튜브를 보면 키 큰 GD의 느낌이 나고 잘 짜인 안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춤사위가 인상적이었다. 긴 머리와 끼가 넘치는 춤.


'가나다라마바사'는 단골로 등장해서 TV에도 자주 나오기도 했고.


이때가 92년도니까 그러고 나서 잊히는가 싶더니 V2라는 그룹으로 거의 10년이 지난 2001년에 다시 등장해서 발표한 곡이 'Fantasy'다. 이 곡의 작곡가가 유로비트/댄스 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Val Gaina가 만들었다. 중독적인 리듬, 독특한 가사와 양준일의 독특한 보이스와 춤은 확실히 시대를 앞섰다는 느낌도 줬다. 이 곡은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쳤던 히트곡이지만 이 음반 이후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시에 나이트클럽에서는 줄구장창 나왔다고 하더라. 이 음반이 지금도 꾸준히 나간다는 잼나는 이야기도 있고.


암튼 내가 알던 양준일이 아니고 몸에 근육이 붙은 유승준 느낌을 줘서 한 번 더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복학하고 처음 한 미팅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러서 아주 흥을 돋웠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아주 오래전 영어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슈가맨에 한번 등장해 주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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