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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Apr 08. 2018

ÉA Project

Le Combat Des Loups 

<Le Combat Des Loups> 

Jazz Family/2018 


Martin Guimbellot - Contra Bass 

Stephan Moutot - Tenor & Soprano Saxophones 

Yoann Loustalot - Trumpet 

Simon Chivallon - Piano 

Fred Pasqua - Drums 


1. Boomerang 

2. Course Poursuite 

3. Borderline 

4. King Monk 

5. Éa 

6. Urban Shadows 

7. Le Combat Des Loups 

8. Gaïa 

9. In Blue 


올해는 Jazz Family의 작품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단은 이전에 소개했던 작품도 그렇고 최근에 프로젝트로 음반을 받고도 한동안 못 들었던 작품들 중 Jazz Family의 작품들이 서너 장이다. 그중에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Didier Lockwood의 작품에도 참여했던 신예 피아니스트 Simon Chivallon의 리더작 <Flying Wolf>와 지금 소개하는 프랑스 베이시스트 Martin Guimbellot가 이끄는 ÉA Project의 <Le Combat Des Loups>이다.


공교롭게도 Simon Chivallon의 경우에는 이 작품에도 참여하고 있기에 이 두 명의 뮤지션을 소개할 겸 이 작품을 선정했다.


베이스 주자 Martin Guimbellot은 몇 년 동안 사이드맨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대다수의 베이시스트들이 리더작을 발표할 때는 보통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그것은 전체 음악의 중심에서 다른 악기들의 연주를 조율하는 역할로써 충실한 스타일이고 - 예를 들면 Ray Brown 같은 베이시스트 - 한편으로는 작곡가로서 그리고 밴드의 리더로서 전체적인 스타일과 편곡에 깊숙이 관여하는 스타일로 볼 수 있다.


뭐 그냥 크게 나눈 것이긴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Dave Holland나 Charles Mingus, Arild Andersen 같은 베이시스트를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Martin Guimbellot의 경우에는 독특하게도 전자와 후자의 중간 그쯤으로 볼 수 있다. 그는 프랑스에서 몇 년간 사이드맨으로 얻은 경험들을 편곡과 작품의 구성을 통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색서폰과 트럼펫을 전면에 내세운 퀸텟 구성으로 하드밥 형식을 취하고 있다. Stephan Moutot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FSNT를 통해 발표한 Aerophone의 작품이나 자신의 리더작을 통해서 독특한 음악 세계를 표현해 온 트럼페터 Yoann Loustalot와 상당히 멋진 호흡을 선보인다.


클래식컬한 스타일보다는 하드밥의 원형을 잘 보여주는 상당히 스트레이트한 스타일이다.

멤버들 간의 호흡도 상당히 다이내믹하다. Stephan Moutot과 연주와 연계되는 Yoann Loustalot의 연주 또한 일품이다.


전통적인 재즈 어프로치를 보여주면서도 Martin Guimbellot은 스타일리시한 연주를 통해서 전체 밴드의 사운드를 조율한다. 뻔한 표현이지만 그것이 과하지가 않다. 전체적인 사운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적인 스타일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Course Poursuite
King Monk
Le Combat Des Loups

문득 Martin Guimbellot 자신의 첫 데뷔작을 ÉA Project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로젝트명을 통해서 베이시스트보다는 밴드 리더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자 한 게 아닐까 하는 뻘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유가 없는 거 같다. 

그래도 프로젝트 기간 중에 꾸준히 글을 올렸던 거 같은데 이번만큼은 그리 쉽지 않았다.

아직 프로젝트가 한참이긴 하지만 한동안 음악을 듣지 못해서 이번 주 음반만 줄구장창 들었다.


뭐랄까...

내일 또다시 전선에 뛰어들 테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얼마나 행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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