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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Apr 17. 2018

Pablo Held Trio

Investigations 

<Investigations> 

Edition Records/2018


Pablo Held - Piano 

Robert Landfermann - Bass 

Jonas Burgwinkel - Drums 


1. Investigations 

2. Dr. Freeds 

3. I'll Dream Of Flowers 

4. Yearning 

5. Stubborn 

6. April Sonne 

7. Birkenhain 

8. Haiku Kit 

9. Pinatubo 

10. Sonja’s Rumba 


최근 국내에도 한번 내한한 적 있는 독일 출신의 피아니스트 Pablo Held는 독일 레이블인 Pirouet를 통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사이드맨으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한 피아니스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소수 매니아분들을 제외하면 그다지 크게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들 트리오의 신작 <Investigations>는 그래도 어느 정도 그에게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트리오 탄생 10주년이기도 하고 이들의 정규 10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트리오는 베이스 주자 Robert Landfermann과 드러머 Jonas Burgwinkel과 함께 2008년 Pirouet을 통해 첫 데뷔작 <Forest Of Oblivion>을 발표한 이후에 10년을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그 기간 동안 이 트리오는 개별적인 활동보다는 트리오 자체로 다른 뮤지션들의 작품에 사이드 밴드로 참여해 왔으니 그간의 호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첫 데뷔작을 발표한 이후에 이 트리오가 사이드 밴드로 참여한 다른 음반들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들 트리오의 모든 작품을 나는 컬렉션해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의 작품들에서 굉장히 큰 감흥을 받은 적이 없다. 물론 John Scofield와 함께 한 작품 <The Trio Meets John Scofield>는  색다른 묘미를 주긴 했지만 그가 보여준 음악 세계는 아주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이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것이 독특한 음악적 아우라를 선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들 멤버들이 보여주는 음악적 케미 때문일 것이다.

유럽 재즈의 특징이 드러나면서도 이들 멤버들의 연주는 묘하게 평행선을 긋 듯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탄탄함, 멤버 간의 음악적인 믿음 속에서 Pablo Held는 자신의 음악적인 아이디어들을 구석구석에 새겨 넣었으리라 생각한다.


트리오라는 팀의 색깔보다는 Pablo Held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시작된 이들의 시작은 트리오로써의 완벽한 형식을 취득해 가면서 최근 작품에서는 트리오로 명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차분하지만 지적인 느낌의 연주와 예측 가능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미장센을 선보이는 그의 연주는 트리오 내부에서부터 완성되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I'll Dream Of Flowers
April Sonne
Sonja’s Rumba


이들 트리오의 기념비적인 10번째 정규 작이 뜬금없이 영국 레이블인 Edition Records에서 발표된 것은 좀 의외였다.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Pirouet에서 발표된 작품들과는 좀 다른 느낌을 준다. 근데 그 이유를 정작 나는 잘 모르겠다.

단순하게 레이블이 달라졌기 때문에 느껴지는 점일 수도 있겠다.


한동안 프로젝트로 요상하게 감정이 흥분된 상태이다.

이 작품으로 좀 가라앉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와 더불어 한동안 잊고 지낸 이들 트리오의 작품도 다시 꺼내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밤에 문득 들었다.


꺼내서 다시 들어볼까? 근데 졸린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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