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ances
Jérémy Hababou - Piano
Chris Jennings - Bass
Lukmil Pérez - Drums
guest:
Stéphane Chausse - Clarinet, Bass Clarinet on #4, 6, 7, 8
Jeremy Bruyère - Bow Bass on #1, 2, 4
1. Désir
2. Tristesse
3. Le Penseur
4. Chanson D'hiver
5. Éclaircie
6. Le Chant Du Chameau
7. Pantin
8. Chanson Pour Anne
9. Chanson D'hiver (Solo)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 피를 지닌 피아니스트 Jérémy Hababou는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어릴 적에 교육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17살에 처음 피아노를 입문했다고 한다. 현재 나이가 26살이니 어쩌면 엄청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뮤지션이라고 볼 수 있다. 2016년 <Run Away>를 통해 첫 데뷔작을 발표했던 그의 음악은 전형적인 유러피안 재즈라고 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Avishai Cohen이 설립한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가 프랑스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Anne Ducros의 눈에 띄게 된다. 결국 그는 2014년도에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프랑스 재즈 씬에 등장한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다이나믹한 여정을 거쳐 온 뮤지션이다.
전작 <Run Away>도 참 멋진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피아노 트리오의 노선을 취하고 있으면서 Gilad Ronen이 색서폰 주자로 게스트로 참여한 형식의 작품이었다. 피아노 트리오가 가질 수 있는 역동적인 느낌과 뛰어난 시정이 덧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Nuances>역시 그런 전작의 느낌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의 변화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피아노 트리오를 중심으로 Stéphane Chausse가 참여하고 있으며 베이시스트 Jeremy Bruyère는 아르코 주법의 연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앨범 표지의 포토그래피까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역동적인 느낌보다는 오히려 시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라이너 노트에서 그는 전반적으로 테크니컬한 면보다는 오히려 음악적인 감성과 시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작품들은 미드 템포 또는 톤-다운된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면 그에 따라 표현되는 음악적인 섬세함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La Buissonne 스튜디오에서 Gérard De Haro에 의해 녹음된다. 그래서 클래식에 가까운 사운드를 표출한다. 즉흥적인 면보다는 잘 짜여진 곡의 구조와 사운드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인상도 제법 느껴지기도 하다.
게스트가 참여하면서 확장된 사운드를 가져가지만 트리오가 가지는 역동성이 조금은 루즈하게 진행되다 보니 가끔은 답답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그가 표현하는 텍스쳐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Éric Legnini가 Artistic Director로 참여하고 있다. Éric Legnini의 최근 활동은 전통 재즈보다는 일렉트로닉이나 펑키, 스카 같은 개성 있는 리듬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Jérémy Hababou의 감성을 제대로 끌어내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근데...
속지 마지막의 'Dedicated to Rebecca…'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Rebecca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