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1
Or Bareket - Bass
Shachar Elnatan - Guitars
Vitor Gonçalves - Accordion
Gadi Lehavi - Piano
Ziv Ravitz - Drums
Keita Ogawa - Percussions
1. Patience
2. Snooze
3. Shosh
4. Elefantes I
5. Elefantes II
6. Misdronoth
7. Joaquin
8. La Música Y La Palabra
9. Shir Elo Shem
이스라엘 출신의 베이시스트 Or Bareket은 은근히 많은 뮤지션들의 작품 속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베이시스트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특히 모던 재즈의 대한 자신만의 어법을 충실히 선보여 왔는데 그러다가 작년 2017년에 자신의 첫 데뷔작 <OB1>을 발표한다.
아마도 Omer Avital, Avishai Cohen 같은 동향 출신의 선배 뮤지션들과 많은 비교가 될 수 있는데 아닌 게 아니라 비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이 두 명의 베이시스트들에게 느껴지는 음악적인 정서들이 그의 데뷔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특한 점은 Or Bareket은 다양한 문화, 음악적인 부분을 자신의 작품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단순하게 재즈뿐만 아니라 락, 재즈, 라틴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경험한 풍부한 감성들을 자신의 음악 속에 담아내는 부분은 젊은 뮤지션들에게서 볼 수 있는 면모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의 역동적인 베이스 연주에 상당히 집중을 한다.
단순한 반주 이상의 확고한 베이스 라인과 연주가 다채로우면서도 독특한 밴드 구성 속에서 빛을 발한다.
특히 기타리스트 Shachar Elnatan의 음악적 역할도 한 몫한다.
참여한 멤버들 중에 처음 접하는 뮤지션인데 전체적으로 음악적 생기를 상당히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살짝은 날카로운 듯한 그의 연주가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이들과의 케미는 독특한 그루브를 형성한다.
독특한 머리 스타일만큼 그의 음악 역시 상당히 스타일리시하다. 하지만 음반 전체적으로 너무 스타일리시함에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음반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와 역동성이 이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나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일단 FSNT의 작품들은 믿고 듣는다. 아닐 때도 있다는 것은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