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Defense
Addison Frei - Piano
Tamir Shmerling - Bass
Mario Gonzi - Drums
1. No Defense
2. Uptown Getdown
3. The Ever Adapting Herd
4. Washington's Men
5. T Tune
6.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7. Come On In
8. She Moved Through The Fair
9. Coming On The Hudson
10. Sabor A Mi
2014년도 즈음에 이지민이라는 실력파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의 음반 <Lasting Fragments>이 발표가 되었다. 물론 이 음반은 MMJazz에서도 다룬 음반이긴 한데 당시 이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이지민이 유학하던 University Of North Texas의 역사가 오래된 명문 팀인 One O'Clock Lab Band의 멤버들이 참여했다. 그 멤버에는 허일영이라는 국내 베이시스트도 참여하고 있었고 지금 소개하는 피아니스트 Addison Frei도 참여했었다.
이지민의 실력만큼이나 참여한 멤버들의 실력 역시 매우 뛰어났던 음반으로 Addison Frei는 수많은 뮤지션들과 협연과 함께 자신의 리더작과 AMP Trio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알리기 시작한 뮤지션이다.
특히 감각적인 연주를 선보이는데 유려하면서도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 때로는 최근의 젊은 뮤지션들의 성향이 그렇듯 락, 펑크, 일렉트로닉 뮤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하는 뮤지션이다.
그의 스타일은 Brad Mehldau와 자신의 스승인 Stefan Karlsson의 영향이 드러난다.
유려한 멜로디의 강점을 지닌 자신의 오리지널 튠에서 드러나는 클래시컬한 연주와 섬세한 터치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작품 속에서 간간히 들려주던 스탠다드 -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같은 - 에 대한 자신만의 음악적 관점을 지닌 우아한 해석은 다방면에서 뛰어난 그의 음악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은 슬로우에서 미드, 업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매력적으로 선보인다. 요 며칠간 비가 와서 그런지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이런 트리오 작품이 엄청 땡겨서 한동안 귀에 달고 다닌 작품이다.
그래서 'Updown Getdown'이나 'Come On It'같은 작품보다는 발라드로 전부 선곡한 것은 순전히 날씨에 따른 취향 선곡이 돼버렸다.
근데 그의 이전 작품들이 녹색 포탈의 뮤직에 올라와 있는 건 좀 신기하다. 관심이 있으면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