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ic
Radek Wośko - Drums
Gilad Hekselman - Guitars
Søren Gemmer - Piano
Mariusz Praśniewski - Bass
1. Amager
2. East River
3. Longing
4. Deep Forest
5. Freebop Bloose
6. Summer Session
7. Man Of The Light
8. Sad Eyes
폴란드 출신이지만 덴마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드러머 Radek Wośko는 국내에서는 상당히 생소한 뮤지션이다. 폴란드 재즈 뮤지션들 중 몇몇이 국내에 소개되긴 했어도 아무래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그다지 많이 안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장르를 불문하고 폴란드 출신의 뛰어난 뮤지션들이 상당히 많다.
원래 이 뮤지션을 알게 된 것은 Multikulti Project라는 생소한 레이블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한참 남들과는 독특한 레이블의 작품을 듣겠다는 쓰잘데기 없는 욕심 하나로 알게 된 레이블인 프리 재즈에 심취해 있던 나에게는 마치 보물창고 같은 레이블이었다.
가령 Tim Daisy라든가 Rob Brown, Mats Gustafsson, Uri Caine 같은 뮤지션들의 작품들도 포진해 있었고 폴란드 뮤지션들의 음원들을 남긴 레이블이라서 관심 있게 지켜봤었다.
그중에 Radek Wośko 의 <Atlantic>은 개인적으로 흥미를 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작품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Gilad Hekselman 때문이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2000년대 중반에 등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 뮤지션이 참여한 작품이라는 불손한(?) 이유 때문이었지만 음반 전체적으로 존재감 있는 리듬 섹션 때문에 귀를 사로잡았던 작품이다.
이전부터 ILK 레이블을 통해 알고 있던 덴마크 출신의 피아니스트 Søren Gemmer의 서정적인 연주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력파 베이시스트 Mariusz Praśniewski와 Radek Wośko와의 호흡 역시 탄탄하다.
그위로 펼쳐지는 Gilad Hekselman의 유려한 연주는 묘한 느낌을 준다.
시종일관 공간을 채우는 음반은 아니다.
작곡가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한 Radek Wośko은 필요에 따라서 사이사이 여백을 두고 음을 조율한다.
이것은 밴드 리더로서 뿐만 아니라 드러머로서의 역할에도 집중한다. 그래서 멤버들 간의 인터플레이가 덧보인다.
이로 인해서 자신의 리더작이지만 Gilad Hekselman의 연주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음반에 색깔을 더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하... 표지의 저 파란 하늘이 마치 가을 하늘 같은 느낌이 든다.
어서 빨리 가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왜 이렇게 간절할까?
요즘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긴 했지만 아직 덥다.
글고 보니 억지로 껴맞춰 보자면 이 작품은 마치 가을 같은 느낌을 준다.
가을의 청명한 하늘을 어서 빨리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