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uSicEssay

햇빛이 들린다

어느 영화의 제목

by 나의기쁨

며칠 전 일본 영화를 보게 되었다.

뭐 보고 싶어서 본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보게 되었는데 독특하게 일본 영화에는 묘한 정서가 있다.


특히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들은 B급 정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은혼'같은 영화가 나에겐 그랬다. '바람의 검심' 시리즈도 추가.

오구리 슌이 주연이었던 이 영화는 온갖 다른 일본 만화의 오마쥬와 병맛 코드로 떡칠되었다.


'은혼'이 이런 병맛 코드를 맛보는 재미로 보는 만화였고 이 영화가 그중에 중요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여겨지는 '홍앵'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실사화된 영화라 흥미롭게 보긴 했다. 원작과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은 함정!

암튼 애초부터 병맛 코드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라서 그럴 것이다.


며칠 전 내가 본 일본 영화는 후미노 유키라는 신인 작가의 만화 '햇빛이 들린다'의 실사판이었고 원작을 본 적이 없지만 상당히 잔잔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주연이 누군지 몰라도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영화로 주인공 코헤이는 청각 장애인이고 그의 노트 테이크를 자청하는 타이치와의 우정물이다.


뭐 내용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주된 영화이지만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따듯한 느낌과 제목의 매칭이 참 절묘하다.

어쩌면 코헤이에게는 타이치가 마치 어두운 마음의 한쪽 창가에 햇빛으로 들어왔는지 모른다.


Chrystel Wautier - Le Soleil Donne (2017년 음반 The Stolen Book)
Laurent Voulzy - Le Soleil Donne (1988년 싱글)

프랑스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Chrystel Wautier의 2016년 음반 <Before A Song>은 국내에도 소개가 되었다. 싱어송 라이터이자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그녀의 2017년 음반 <The Stolen Book>에 수록된 'Le Soleil Donne'라는 곡이 '햇빛이 들린다'라는 영화를 보면서 문득 떠올랐다.


원래 이 곡의 원곡은 프랑스의 샹송 보컬리스트 Laurent Voulzy의 1988년 싱글로 발매된 'Le Soleil Donne'이다. Laurent Voulzy는 국내에서도 자주 소개되던 뮤지션이다.


2분 즈음에 기타리스트 Lorenzo Di Maio의 연주와 그녀의 스캣이 유니즌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화려하진 않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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