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같은 에피소드 #11: Simon Nabatov
사실 이 글은 매거진인 THe ALBumS에 들어가야 하는 글에 가까울지 모른다.
하지만 글을 쓰다가 방향을 선회했다.
'Jazz 같은 에피소드'로 소개하는 이유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다.
실제 국내에 아방가르드/프리 재즈를 즐기고 공연을 다니는 골수팬들이 얼마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재즈를 듣는 재즈 팬분들에 한정해서 말하면 그중에서도 아마 10프로도 안될 거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10프로도 많다.
그보다 더 적을 것이다.
최근에 Peter Evans 같은 트럼페터가 소리 소문 없이 국내에 내한해서 Gayat Art Hall에서 공연도 하고 성수동의 'Ghetto _Alive'에서 마스터클래스까지 펼쳐왔다. 아마도 색서폰 주자 이선재와의 인연 때문이 아니였을까?
어쨌든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님에도 나조차도 그 소식을 몰라 그냥 패스해 버리고 말았다. 이미 작년 일이잖아!
때는 2006년도로 당시 Simon Nabatov와 박재천의 공연이 있었다.
근데 이 공연은 어느 공연 기획사를 통해서 벌어진 공연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가 어떻게 성사되었을까?
내가 알기로 내용은 이렇다.
그때의 공연은 아방가르드/프리 재즈를 사랑하는 동호회분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돈을 거두고 Simon Nabatov를 모시면서 펼쳐진 정말 이벤트였던 것이다.
이때의 공연은 Audioguy를 통해 <Meeting Point(접점 接點)>라는 작품으로 2장의 시디에 담겨져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고 이 작품은 당시 박재천과 Simon Nabatov를 좋아했던 나에게 있어서 지금도 나의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물론 그 공연 현장에서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당시에 이 공연 소식은 재즈쉼터에서 이쪽을 좋아했던 분들을 통해 알게 되면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도메인은 살아있네? 고마웠어요 그리고 지금도 고마워요 재즈쉼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긴 에피소드이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돈이 안된다.
그리고 2017년 EBS의 Space 공감에도 다시 한번 Simon Navatov님께서 한번 더 등장!
물론 공연 신청에서 떨어지는 고배를 마시면서 그냥 온라인 영상으로 보는 걸로 만족했지만 그때와는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에피소드로 기억된다.
특이하게도 NoBusiness Records는 북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 소재한 레이블이다.
트럼페터 최선배의 <Arirang Fantasy>가 ChapChap Records Series - 사실 이건 이야기가 길어져서 생략 -의 일환으로 이 레이블에서 발매되기도 해서 국내 재즈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레이블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뭐 이건 내 생각.
근데 레이블 이름이 참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오는 작품들은 말 그대로 'No Business'하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돈이 안 되는 음원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나에겐 오히려 더 반갑고 고마운 레이블이기도 하다.
Label: NoBusiness Records
Released: 2018
Simon Nabatov - Piano
Barry Guy - Bass
Gerry Hemingway - Drums, Mari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