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줄 수 있나요?
그날도 날씨가 좋았던 거 같다.
강길을 따라 걸으면서 그녀가 문득문득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내고 그녀의 번호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용기가 없었던 것일까?
이내 다시 주머니에 집어놓고 계속 걷는다.
J는 그날도 여느 때와 똑같이 그 길을 걷는다.
특별히 어떤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저 그 길이 그에게는 익숙하기 때문이다.
'익숙함'
어쩌면 그녀가 J에게는 익숙함이 아니었을까?
몇 달 전 그녀와 헤어졌다.
단지 그것 또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내일도 나를 여전히 사랑해 줄 수 있나요?
하지만 J는 그녀가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녀를 떠나는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J는 그 멀어진 '익숙함'대신 '익숙'한 길을 걸으며 낯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플러스히치를 운영하시는 기획자/컬럼리스트 김충남 님 - 이 분 때문에 MMJazz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의 초대로 페이스북에서 Roy Hargrove를 추모하는 라이브 공연을 보게 되었다.
물론 이것 때문에 오전 일은 하나도 못했다. 채팅도 하고...
Lincoln Center에서 벌어진 무료 공연으로 거의 4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이었다.
Christian McBride가 MC를 맡았던 이 공연에는 정말 Roy Hargrove와 연을 맺었던 뮤지션들이 참여한 공연이었는데 그 공연에서 George Cables도 나왔다.
정확한 병명이 기억나지 않지만 그로 인해 장기 이식 수술도 받았고 왼쪽 다리를 절단한 걸로 알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이 펀드를 조성해서 도와주고 있다.
그런 불편한 몸 때문에 목발을 짚고 오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기도 했는데 문득 이 작품이 생각났다.
Looking For The Light
그중 Inger Marie가 불러서 더 잘 알려진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