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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Feb 19. 2019

Anton Eger

Æ 

<Æ>

Edition Records/2019


Anton Eger - Drums, Phake Pandeiro, Stunt Surdo, Tambourine, etc. 

Otis Sandsjö - Saxophones 

Robin Mullarkey - Bass 

Petter Eldh - Synthesizers, Polysix, Bass 

Matt Calvert - Guitars, Synth, Live Drum Processing , etc. 

Dan Nicholls - Wurlitzer, Prophet 12, 

Ivo Neame - Juno 60 

Niels Broos - Moog, Polysix  

Mathias Heise - Harmonica 

Juliette Marland - Voice 

Christian Lillinger - Drums 


1. HERb +++ gA 

2. Oxford Supernova +++ jC 

3. IOEDWLTO +++ hP 

4. datn +++ oS 

5. Sugaruzd +++ pT 

6. Monolith +++ tR 

7. Severn B +++ fP 

8. ?irl MIP +++ hH 

9. Never Not +++ kMp 

10. Sufflör +++ sB 


지금까지 이런 음악은 없었다.
이것은 재즈인가? 앰비언트인가?
네~ 재즈앰비언트일렉트로닉스짬뽕입니다.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다. 

딱 보면 알겠지만 바로 류승룡기모찌 님이 주연으로 나오는 <극한직업>이라는 영화인데 지금 소개하는 드러머 Anton Eger의 신보 <Æ>를 듣다 보면 저 대사가 자꾸만 떠오른다.


사실 이 작품을 들으면서 나는 표지를 둘러보고 또 둘러봤다. 내가 알고 있는 Phronesis의 리듬을 담당하는 드러머 Anton Eger이 맞나 하고.


참여한 뮤지션들 중 Phronesis의 피아니스트 Ivo Neame가 한 곡에 참여하고 있고 Marius Neset음반에서 베이스로 참여했던 Petter Eldh의 이름이 있는 걸 보면 맞는 것도 같다.

그만큼 이 작품은 기존의 그의 연주를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스타일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음반은 참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하게 Phronesis라는 밴드 내에서 그가 보여줬던 연주는 밴드 자체를 상당히 타이트한 리듬으로 촘촘하게 옭가메는 듯한 느낌을 줬다면 자신의 리더 데뷔작은 그와는 좀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즉, 밴드 내에서는 프론티어 맨 Jasper Høiby와의 단단하게 엮인 그루브에 힘을 싣고 있는 느낌인데 리더 작은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이 작품 역시 이러한 그의 리듬 운영이 덧보인다.

그것도 레트로 스타일의 퓨전 재즈, 앰비언트, 일렉트로닉스 심지어는 힙합의 트랩 같은 비트 위로 질주하듯 리듬을 쏟아낸다.


씬스 팝이 떠오를 만큼 전체적인 사운드 레이어는 신디사이저의 역할이 큰 축을 담당한다.

단지 베이스와 양념처럼 참여한 다른 악기들은 거둘 뿐이다.


HERb +++ gA
Sugaruzd +++ pT
Never Not +++ kMp

처음 들었을 때는 다소 황당함 100%.

두 번 듣다 보면 환희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아마도 이 작품은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충만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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