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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Oct 13. 2023

The Man Comes Around

4년이 넘도록 방치되었던...

그러고 보니 마지막 글을 남겼던 게 2019년 초니까 4년이 넘게 방치했다.


최근에는 피지컬 음반, 그러니깐 CD나 LP를 구입하지 않고 bandcamp나 Tidal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음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반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정리를 하는 시간들을 갖곤 한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어릴 적 아버지가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구의역 근처에서 공장을 하실 때 일하시는 분들이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영향도 제법 있다.


어머니는 집안일을 하시면서 항상 LP를 틀어놓으시곤 하셨는데 당시 Michael Jackson이나 C.C.R. 등 어머니가 리즈 시절 좋아하시던 팝이었다.


LP가 제법 많아서 어릴 적 이런저런 판을 턴테이블에 틀어놨는데 그중에 내가 싫어했던 건 Johnny Cash, Lobo 같은 뮤지션이었다.


특히 Johnny Cash의 경우에는 의 굴곡이 좀 있어도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다수의 가스펠 음반도 있어서 어머니가 가스펠 음반 포함에서 몇 장의 작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었다.


그나마 Foreigner 같은 밴드는 정말 좋아했던 거 같은데 한창 락/메탈에 심취했었던 학창 시절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싫다는 나에게 강제로 빌려줬던 Johnny Cash의 1979년 <Silver>를 듣고 좋아하게 된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Johnny Cash The Man Comes Around... (2002년 음반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


나에게 '만일 니가 여행을 갈 때 들을 장르 불문 음반 10장'을 고르라면 그중에 한 장은 Johnny Cash의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은 필히 들고 갈 것이다.


Nine Inch Nails의 'Hurt'라든가 Depeche Mode의 'Personal Jesus' 그 외에도 Simon & Garfunkel, Sting, Beatles 같은 멋진 곡들이 즐비하지만...


'The Man Comes Around'는 정말 신기하게도 자꾸 듣게 되는 곡이다.


가사는 기독교인답게 성경과 관련된 내용이긴 해도 매력적인 보이스가 참 인상적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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