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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08. 2023

당신이 내 마음에 다시 돌아오네요

이건 노래 제목!

2004년 유럽 여행 당시 이탈리아에서 근 한 달을 머물면서 만난 많은 한국 분들 중 3년 정도 음악 유학 중이셨던 한 형님을 만난 적이 있다.


어떻게 만난는지는 사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내가 어떤 곤란한 일을 겪고 있을 때 도움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음악이라는 공통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탈리아에는 이문세 같은 국민 싱어송 라이터 한분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물론 음악적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장르, 실험적인 도전을 많이 한 뮤지션으로 Lucio Battisti 되시겠다.


처음 듣는다구요?


당연히 처음 들을 수 있다.


나도 그때 처음 알았으니깐!


대부분 영미 대중음악 쪽에 관심을 갖지 샹송이나 칸초네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탈리아내에서도 대중음악씬이 있겠지만 프로그레시브/아트 락 마니아가 아니시라면 이탈리아 쪽 음악씬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일 프로그레시브/아트 락 마니아라고 자처하는 분들이시라면 영미와 더불어 이쪽 씬을 양분했던 이탈리아이기에 확실히 알 것이다.


대표적으로 New Trolls, Osanna 같은 밴드들이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밴드들은 국내에서 특히 수집욕을 자극했던 아이템들이 꽤나 많아서 동참했다가 나는 포기하고 나오기도 했다.


아마 그 시점이 '시완레코드'에서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의 음반을 소개하던 시기로 기억한다.


추억의 '시완레코드'...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Lucio Battisti는 팝은 물론 포크에서 락, 심지어 아트 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뮤지션이다.


그중에 한 곡을 재즈로 연주한 곡이 있으니 바로 그 노래는 'Mi Ritorni In Mente', 해석하면 '당신이 내 마음에 다시 돌아오네요'이다.


약간의 TMI

Lucio Battisti의 1970년 음반 <Emozioni>에 수록된 곡이다.



Jesper Bodilsen Trio - Mi Ritorni In Mente (2004년 음반 Mi Ritorni In Mente)

Stefano Bollani와 호흡하는 베이시스트 Jesper Bodlisen과 드러머 Morten Lund과의 앙상블이 참 서정적이고 멋지다.



이 작품은 덴마크 레이블 Stunt를 통해 국내에서 소개가 되면서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음반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약간 슬픈 이야기가 있다.


원래 이 작품은 덴마크 베이시스트 Jesper Bodlisen의 프로듀싱을 통해서 발매된 엄밀히 말하면 Jesper Bodilsen Trio의 음반이다.


하지만 실제 소개가 될 때는 그의 트리오보다는 Stefano Bollani/Jesper Bodlisen/Morten Lund으로 마치 Stefano Bollani Trio 같은 느낌으로 소개가 된 작품이다.


이유는 당연히 Stefano Bollani의 인지도에 기댄 마케팅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커버는 다양한 커버가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Jesper Bodilsen Trio 커버가 아닌 Stefano Bollani/Jesper Bodlisen/Morten Lund 커버 버전으로 소개가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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