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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13. 2023

Après Un Rêve

꿈을 꾼 후에...

Gabriel Fauré, 가브리엘 포레 하면 딱 떠오르는 곡이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꿈을 꾼 후에'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Après Un Rêve'일 것이다.


그의 제자 중에는 또 유명한 Maurice Ravel, 모리스 라벨이 있다.


프랑스 고전 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저 두 명이 만든 작품들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친숙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 바이올린이나 현악 4중주 편성의 연주곡만 들었다가 처음 가사가 존재하는 가곡이라는 것을 첨 알게 된 것이 Renée Fleming과 피아니스트 Jean-Yves Thibaudet가 함께 한 <Night Songs>을 통해서였다.


근데 갑자기 왠 가브리엘 포레일까?


그것은 며칠 전 아내랑 딸과 장 보러 시장을 갔는데 가는 길에 이쁜 민트 색감의 간판을 가진 음악 학원이 눈에 보였는데 하필 이름이 '포레 음악원'이었던 것이다.


그 길을 그렇게 오고 갔는데도 관심이 없어서 몰랐다가 우리 딸이 민트색을 좋아하는데 갑자기 "아빠 민트! 민트!" 그러길래 보게 된 것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렇게 글 주제를 하나 공짜로 얻게 되는데...


The Treya Quartet - Après Un Rêve, Op.7 No.1 (1998년 음반 The Treya Quartet Plays Gabriel Fauré)


원래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딱 떠올랐던 재즈 뮤지션은 Sir Roland Hanna 옹의 Venus Label의 2002년 음반 <Apres Un Reve>였다.


하지만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에 맞은 듯 머리를 강타한 팀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The Treya Quartet이었다.

이 팀은 사실 트럼페터 Paolo Fresu를 좋아하던 당시에 리더작이나 그가 참여한 작품을 미친 듯이 찾다가 알게 된 팀이었다.



근데...


Paolo Fresu 연주는 어디 감?????


이 음반에서 하필이면 딱 이곡만 Paolo Fresu가 빠진 트리오 연주로 진행되네???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나?


혹시 이 '꿈을 꾼 후에'의 주인공이 Paolo Fresu인 건가??


그래서 그의 연주가 빠졌다면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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