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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Jan 19. 2024

What Song For The Wind?

바람에 대한 노래

Blowin' In The Wind


바람 속에 나부끼고 있다네~


친구여 바람이 스쳐 지나간 그곳에 평화기 있기를 기원한다네.


지금 Bob Dylan이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기타를 들고 하모니카를 불며 이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Stan Getz - Blowin' In The Wind (1964년 음반 Reflections)


1963년도에 녹음되고 64년에 발표된 음반 <Reflections>은 상대적으로 잘 안 알려진 음반이다.


그의 마니아가 아니라면 사실 잘 모를 수 있는 음반인데 그도 그럴 것이 그 전해 발표했던 <Getz/Gilberto>의 엄청난 흥행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꽤나 좋아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Stan Getz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톤과 따뜻함도 있겠지만 앨범 마지막에 수록된 Bob Dylan의 곡 'Blowin' In The Wind'때문이다.



Wild Is The Wind


David Bowie를 좋아하신다면 그의 노래로 많이 아실 만한 곡이기도 하다.


원래는 57년 영화 <Wild is The Wind>에 수록된 곡으로 Dimitri Tiomkin와 Ned Washington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다.


이후 Johnny Mathis, 특히 Nina Simone 버전이 정말 유명하기도 한데 David Bowie가 Nina Simone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76년 음반 <Station To Station>의 마지막 수록곡으로 담겨 있다.


이 당시의 그를 생각해 보면 상당히 희귀하고 이색적인 트랙으로 그의 팬들에게 지금도 회자되는 곡이기도 하다.



The Dave Pike Quartet feat. Bill Evans - Wild Is The Wind (1962년 음반 Pike's Peak)


Vibraphone, 바이브라폰 주자 Dave Pike의 62년 작인 <Pike's Peak>에 수록된 곡으로 이 음반에 Bill Evans가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는 61년도에 녹음된 음반인데 Bill Evans 팬들에게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음반이다.


베이시스트 Scott LaFaro이 1961년 사고를 당한 이후 그가 처음 세션을 맡았던 작품으로 이 시기에 사이드맨으로서의 몇 안 되는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희귀한 음반 중 하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이드맨으로서의 연주나 이후 활동에서 연주했던 곡 중 좀 거의 보기 힘든 셋리스트라 많은 Bill Evans의 팬들에게 회자가 되는 음반이자 곡이기도 하다.



Song Of The Wind


말 그대로 바람의 노래이다!


블루 노트에는 Connoisseur Series, 보통 커니셔 시리즈라고 일컫는 앨범들이 있다.


과거 LP로 발매되었던 음반들을 CD화 할 때 누락된 음반들을 이후에 발매한 음반이거나 당시 블루 노트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였던 Alfred Lion, 알프레드 라이온이 자신의 레이블과는 음악적 방향성이 맞지 않다고 판단한 음원들의 경우에는 앨범으로 발표하지 않았는데 그러한 음원들을 발굴해서 다시 세상으로 내놓은 시리즈를 말한다.



Chick Corea - Song Of The Wind (2002년 음반 The Complete "Is" Sessions)


2002년 블루노트에서 발매된 <The Complete "Is" Sessions>은 바로 그 커니셔 시리즈로 발매된 음반이다.


원래 69년 다른 레이블에서 발매된 그의 음반들을 엮어서 만든 음반이다.


이 음반이 녹음된 시기가 참 묘한데 이때 그는 Miles Davis의 69년 음반 <In A Silent Way>의 참여했던 시기이다.


68년 음반 <Now He Sings, Now He Sobs>까지만 해도 피아노를 다루던 그가 69년 들어서 일렉트릭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다룬 시기인데 아무래도 Miles Davis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후 70년대 들어 Return To Forever 결성 당시 만난 Stanley Clarke을 협박해서 일렉트릭 베이스를 치게 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에 부는 바람에 문득 이와 관련된 곡들이 퍼뜩 떠올랐다.


즐거우셨길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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