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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27. 2023

Édouard Ferlet의 새로운 프로젝트 음반

pianoïd²가 궁금하다

일전에 Jean-Philippe Viret Trio를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트리오의 오랜 레귤러 피아니스트로서 그리고 솔로이스트로서의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Édouard Ferlet의 아주 독특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 음반이 2021년에 발표했던 <pianoïd>였다.


그리고 올해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의 티저 영상을 보면서 궁금증을 견딜 수 없었는데 결국 오더를 넣었고 그 프로젝트 음반이 며칠 전 도착하면서 한동안 여기에 좀 빠져있던 거 같다.


정신을 차리고 글을 한번 써볼까 한다.


음반 소개라고 하기에는 좀 그래서 그냥 이 음반에 대한 짧은 단상과 정보를 끄적거려보고자 한다. 


전통적으로 우리가 피아노를 말할 때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 피아노를 생각하게 된다.


보통 이런 피아노를 업라이트 피아노라고 한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클래식이나 이런 공연에서 보는 큰 피아노는 그랜드 피아노라고 해서 울림 자체가 다르다.


아무래도 업라이트 피아노는 작기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와는 느낌 자체가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야마하에서 상당히 독특한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외형적으로는 그랜드 피아노이긴 한데 어쿼스틱인 듯 아닌 듯 미디 장비를 장착할 수 있고 다양한 사운드를 표현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하이브리드 피아노이기도 하다.


그 모델이 Disklavier이다.


Édouard Ferlet는 야마하의 플래그쉽 모델인 Silent Grand Piano -  이 라인의 저가 모델도 최소 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모델 - 와 바로 이 Disklavier 피아노 두 대를 Disklavier에서 지원하는 미디 시스템을 이용해 동기화해서 마치 2명이 연주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래 두 개의 영상은 바로 이 음반에 수록된 곡 중 2곡을 찍은 것이다.


Édouard Ferlet - Inhale (2023년 음반 pianoïd²)
Édouard Ferlet -  Night Moves (2023년 음반 pianoïd²)


재즈라기보다는 Ludovico Einaudi처럼 모던 뮤직 작곡가 같은 상당히 클래식하면서도 유려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하지만 첨단을 달리는 악기들과 미디, 일렉트로닉을 이용해 사운드에 대한 자신만의 음악적 생각을 너무나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게 아니가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당연히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사운드에 약간 보수적인 분들이라면 이런 시도가 난잡해 보일 수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시도가 나는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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