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uSic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Aug 12. 2024

Wind, Rainy Song

잠시 갖는 음악적 휴식

바람과 비라는 주제는 언제나 감성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다.


그렇다고 바람과 비가 무조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한 재해가 아... 이건 이 글의 주제와 맞지 않다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어느 날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마치 비가 나를 봐달라고 창문을 두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할 때도 있다.


거리를 지나가다 문득문득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때론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월요일 오후 점심 이후 잠시 갖는 휴식에는 수다만큼이나 좋은 게 음악 말고 또 있으려나?



Giovanni Allevi - Vento D'Europa (2006년 음반 Joy)


이 곡을 듣다 보면 2004년 배낭여행 당시 나폴리를 바라보다 머리카락을 스쳐가던 바람이 생각나게 된다.

어떤 음악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기도 한다.


그런 자신만의 음악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듯 한번 꺼내 들어보면 그거만큼 참 좋은 게 없더라~~


Bill Evans - Here's That Rainy Day (1968년 음반 Alone)


트리오 연주만큼이나 Bill Evans의 솔로 연주도 참 좋아하는데 그중에 1968년에 Verve에서 발표한 솔로 음반 <Alone>을 정말 좋아한다.


이 음반에 수록된 다른 연주들도 좋지만 이 곡에 대한 그의 이미지가 투영되다 보니 엄청나게 듣던 그런 곡이다.


Michel Legrand - After The Rain (1983년 음반 After The Rain)


뛰어난 작곡가이자 영화 음악감독 그리고 피아니스트인 Michle Legrand의 곡을 소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수많은 재즈 팬들에게는 영화 Les Parapluies de Cherbourg (쉘부르의 우산)이나 'The Windmills Of Your Mind'같은 수많은 명곡들을 남긴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나에게는 그보다는 바로 <After The Rain>으로 더 각인된 뮤지션이다.




월요일 오후는 희한하게 피곤하다.

왜 그런 걸까?


어쩌면 몸이 계속 쉬고 싶어서 반항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럴 때는 음악으로 잠시 그 반항을 눌러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About Ernie Watt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