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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18. 2015

John Patitucci Quartet

Brooklyn

<Brooklyn>

Three Faces Records/2015


John Patitucci - Electric Bass

Adam Rogers - Guitars

Steve Cardenas - Guitars

Brian Blade - Drums


1. IN9-1881/The Search

2. Dugu Kamalemba

3. Band Of Brothers

4. Trinkle Tinkle

5. Ugly Beauty

6. JLR

7. Do You?

8. Bells Of Coutance

9. The Thumb

10. Go Down Moses

11. Tesori


Chick Corea와 함께 오랫동안 일렉트릭 밴드와 전통적인 어쿼스틱 트리오를 해왔던 John Patitucci는 그 이후 Wayne Shorter Quartet에서 Danilo Perez, Brian Blade와 함께 정규 멤버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녹여내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냈다. 더블 베이스와 자신의 시그니쳐인 6현 일렉트릭 베이스로 8,90년대 재즈 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GRP레이블을 통해서 다수의 리더 작도 발표해왔었다.


특히 그는 6현 베이스를 통해서 수많은 베이시스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2009년 Joe Lovano, Brian Blade와 함께 했던 <Remembrance>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이 신보는 자신이 태어났던 Brooklyn에 대한 흔적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 수록된 곡들은 그가 어릴 적 자신을 재즈에 빠지게 만들었던 곡들과 당시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게도 그는 최근에 발표했던 작품과는 다르게 모든 곡들을 일렉트릭 베이스를 사용한다. John Patitucci Electric Guitar Quartet라는 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도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다!)가 메인을 이룬다. 이 음반에 트윈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고 있는 Adam Rogers와 Steve Cardenas는 이전부터 Paul Motian과 함께 활동을 해왔고 자신의 리더작을 통해서 모던한 감각을 선보였던 기타리스트이다.


솔로이스트로서 상당한 역량을 펼쳐 보이는 John Patitucci는 음악의 스타일과 흐름에 따라 솔로 파트와 베이스 워킹 파트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Theloniou Monk의 곡 'Trinkle Tinkle'에서는 자신의 솔로 파트에서는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다가 Adam Rogers와 Steve Cardenas의 솔로가 시작될 때는 철저하게 베이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이 두 명의 연주와 Brian Blade의 연주를 이어준다. 또한 베이스와 기타와의 인터플레이를 통해 전통적인 재즈 어프로치를 고스란히 재현하며 감상자에게 재미를 더하고 있다.


'The Thumb'은 Wes Montgomery의 곡으로 Brian Blade와의 듀엣으로 연주된다.

베이스가 아닌 마치 기타처럼 연주하는 그의 테크닉과 블루스에 대한 감각이 덧보이는 곡이다.


음반 전체적으로 블루스, 재즈에 대한 그의 감각이 여전히 젊은 뮤지션들의 '그것'  못지않게 유려하고 감각적인 연주를 통해 그의 음악적 역량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매력적인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The Thumb (Written By Wes Montgomery)
Trinkle Tinkle (Written By Thelonious Monk)


노련해진 연주는 확실히 솔로와 테크닉에 치중했던 초기 작품들과 많은 부분 비교가 된다. 

어느덧 표지를 보니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가 눈에 띈다. 


시간이 흘렀구나..


대학교 들어오면서 베이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할 때 신촌의 '마스'라는 곳에서 구입했던 그의 레슨 비디오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젊었을 때의 모습만 기억이 되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는 것을 느끼니 참...


음악은 그대로인데 말이다. 시간이 지나도 항상 그대로 있는데 내 주위를 지나온 무수한 시간들의 무게가 느껴진다. 어쩌면 음악은 이래서 좋은 거 같다. 항상 그 자리에서 추억이 되기도 하고 현재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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