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런데 이런 글을 써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란의 3대 핵시설 중 내가 아는 장소인 Isfahan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는 재즈 스탠더드인 Isfahan이 먼저 생각이 났다.
Billy Strayhorn과 Duke Ellington이 작곡한 곡으로 Duke Ellington Big Band의 1967년 작품 <The Far East Suite>에 수록되면서 알려진 곡이다.
이곡에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원래 이 곡이 만들어진 1963년에는 최초 타이틀이 Elf였다고 한다.
그러다 Duke Ellington Big Band가 그 해에 세계 투어를 돌았는데 그중 한 나라가 이란이었다.
워낙에 이스파한이라는 도시가 유명하기도 하고 거기에 감명을 받았는지 제목을 바꾼 곡이다.
참고로 <The Far East Suite>는 68년도에 Large Ensemble 부문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한다.
매력적인 발라드 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뮤지션들이 연주한 스탠더드 재즈곡이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중동 상황 때문인지 뜬금없이 같이 떠오른 곡이 있었으니...
밑에 소개하는 곡이 바로 그 곡이다!
Miles Davis의 1949년 음반 <Birth Of The Cool>에 수록된 곡으로 쿨재즈를 대표하는 스탠더드 중 하나로 꼽히는 곡이다.
트럼페터 John Carisi가 작곡한 곡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아시는 분이라면 대충 감이 오셨을 거 같은데 이스라엘이 건국된 년도가 1948년도이다.
그것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 바로 Israel이었다.
후...
전쟁은 결코 정의가 될 수 없다.
이전부터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화두에 많은 논의가 있어 왔지만 항상 느끼는 건 거기엔 정답도 없고 옳고 그름 조차도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 평화는 결국 막강한 힘이 가져온 다는 것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이것이 현실이겠지...
아참 그런 의미에서 그 수많은 Isfahan의 버전 중 좀 독특한 버전을 한 번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지만 보컬리스트로 그리고 연주자/작곡가로 실력을 인정받는 Joe Jackson의 곡을 들고 왔다.
Joe Jackson의 음악이 사실 특정 짓기 좀 힘들 정도로 이것저것 다하는 뮤지션이지만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Duke Ellington을 꼽아온 지라 그에게 헌정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근데 이 작품에 참여한 뮤지션들을 보면 재즈 뮤지션, 힙합 뮤지션부터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고 Isfahan에서는 그가 피아노와 나머지 악기를 프로그래밍하고 Steve Vai가 기타를 연주한 특이한 버전이다.
Joe Henderson의 버전이 정말 멋진 연주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뭐 개인 취향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Joe Pass, Jesse Van Ruller의 연주도 한번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