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인 글
오전에 출근하자마자 나에게 면담을 요청한 후배 개발자가 있었다.
사실 회사 내에서는 팀장이라는 개념이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나의 연차가 좀 있다 보니 나에게 면담을 요청한 거 같다.
오늘 면담의 내용은 내가 믿는 하나님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글이지만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때마침 재즈 피아니스트 Shai Maestro가 2025년에 발표한 따끈따끈한 피아노 솔로 음반 <Solo: Miniatures & Tales>에 수록된 Gloria를 들으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돌린 많은 인물들 중 많은 분들은 다윗을 꼽는다.
특히 시편은 그런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편지이다.
하지만 나는 삶에 있어서 여호수와에게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는다.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영광의 길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IT라는 곳에서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혼자서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지쳐간다.
누군가를 믿고 누군가와 함께 협업하며 성공이든 실패이든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달려갈 때 덜 지치고 함께 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같이 성장할 수 있고 오히려 혼자일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것은 연차의 문제가 아니다.
태도의 문제이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오히려 배우게 된다.
그것이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말이다.
그래서 가나안땅을 차지하는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여호수와를 나는 좋아한다.
여호수와 1장 9절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15년 넘게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주눅 들고 발전하지 못하는 많은 동료들을 봐왔다.
욕먹는 게 싫고 실패를 두려워해서 자신의 능력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도 많이 봤다.
종교, 신, 가족, 동료이든 누군가가 그의 곁에 있을 텐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혼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봤다.
그렇게 혼자서 전전긍긍하다 자신의 진로를 변경한 동료들도 제법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어떤 종교를 믿든 복음을 전파해야 하지만!!! 여러분의 삶 속에서 강하고 담대한 삶을 살아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