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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Dec 23. 2015

René Urtreger Trio

Trio Live

<Trio Live>

Atelier Sawano/2007


René Urtreger - Piano

Yves Torchinsky - Bass

Eric Dervieu - Drums


1. Love For Sale

2. Saint-Eustache

3. Just One Of Those Things

4. Pannonica

5. Confirmation

6. Autumn Leaves

7. If I Were A Bell

8. La Fornarina

9. Signal


50년대로 넘어오면서 많은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은 유럽 튜어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아무래도 예전과는 달라진 재즈 씬도 한몫하긴 했지만 유럽에서는 이들의 방문을 상당히 환영하던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레코드로만 들어야 했던 그들의 음악을 앞에서 감상한다는 것이 그들에게 상당히 큰 의미였다고 한다.


일례로 그 당시 어느 한 기획자는 유럽 뮤지션들의 공연을 듣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 이유는 레코드에서 실수했던 부분까지도 그대로 따라 연주했다고 하니 그만큼 이들의 연주가 동경의 대상이었다는 것은 참 클래식의 본거지인 유럽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하지만 그런 바탕을 중심으로 그 무엇보다 뛰어난 재즈 음반들과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 또 유럽이 아닌가!


프랑스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René Urtreger는 50년대 파리의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피아니스였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던 Lester Young이나 Chet Baker, Sonny Rollins 같은 뮤지션들과 함께 협연할 기회를 가지기 시작했다. 당시 Miles Davis가 누벨 바그의 첫 기수로 Louis Malle의 영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Ascenseur Pour L'échafaud)의 o.s.t. 을 12월 4일 5일 양일에 걸쳐 총 4시간 만에 마쳤던 이 작품에는 Barney Wilen과 René Urtreger 그리고 Bud Powell이 파리에 있을 때 레귤러 베이시스트로서 그리고 이들과 함께 많은 작품을 함께 했던 베이시스트 Pierre Michelot이 참여했다.


어쩌면 Sketch레이블이 없었다면 재즈 팬들에게는 René Urtreger는 그 o.s.t. 에 참여한 프랑스 피아니스트로만 알고 계실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Sketch레이블은 일본 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했다. 그래서 오히려 일본을 통해서 국내에 알려진 계기가 되었는데 그중 Atelier Sawano는 이 레이블의 유통과 함께 이 레이블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음반들을 따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지금 소개하는 <Trio Live>는 바로 그렇게 탄생한 음반이다. René Urtreger가 발표한 음반은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따라서 그만큼 귀한 음원이 아닐 수가 없다.


2005년 9월 30일 Au Carré Du Perche라는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라이브로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펼친 음원을 담아내고 있다. 거장의 여유가 느껴진다. 슬로우 템포건 빠른 템포건 그의 연주에는 여우로움과 함께 풍성한 스윙의 세계가 펼쳐진다.


Confirmation


Autumn Leaves



그의 연주는 Bud Powell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선이 굵고 명징한 스타일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마치 오래된 시간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갖는다.

4,50년을 관통해온 이 거장의 숨결과 피아노 터치에는 그 오랜 시간을 머금고 있는 거 같다.

특히 이 작품은 얼마 없는 그의 작품의 라이브라는 점에서 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이런 면에서 일본이 참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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