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죽어서 우리의 기억을 데려간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 명언

by 퍼니제주 김철휘
"One of the hardest things when that quiet friend goes, is that they take so many years of our life with them."

"그 조용한 친구들이 우리를 떠나갈 때 견디기 힘든 일 중 하나는, 그들이 우리 삶의 수많은 세월을 함께 가지고 가버린다는 사실이다."

- 존 갈스워디(John Galsworthy)

그 빈자리는 공간이 아니라 내 삶의 조각이었다


수많은 이별을 경험했지만,

너와의 이별은 늘 날카로운 통증으로 다가온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네 존재의 부재가 아니다.

그 작은 몸에 담겨 함께 사라져 버린,

우리 삶의 찬란했던 순간들 때문이다.

너와 함께 걷던 산책길,

나를 반겨주던 그 온기,

나의 젊음과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들이

네 마지막 숨결과 함께

영원히 과거 속에 박제되어 버렸다.


내가 울었던 날엔 네가 있었고,

내가 웃었던 날에도 네가 있었고,

평범했던 모든 날들이

너와 함께여서 특별했다.

그 모든 시간이 너와 함께 떠나가버렸다.


이십 대의 나를 알던 너,

서른이 된 나를 지켜본 너,

내가 변해가는 모습을

묵묵히 곁에서 목격한 유일한 증인.

그건 단순한 공간의 비어있음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분이 통째로 뜯겨나간 듯한 상실감이다.


너와 함께한 시간은

그저 흘러간 세월이 아니라,

내 삶을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조각들이었음을,

네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사무치게 깨달았다.


너는 내 과거를 가지고 갔다.

그리고 그 과거 없이는

지금의 나도 완전하지 않다.




존 갈스워디와 그의 개들

존 갈스워디는 193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문학가로, 『포사이트 가의 이야기』로 유명하다. 평생 개를 사랑했던 그는 여러 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았는데, 특히 스패니얼 '크리스'와 깊은 유대를 맺었다. 크리스가 15년을 함께하다 세상을 떠났을 때, 갈스워디는 깊은 상실에 빠졌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크리스가 떠나면서 내 청년 시절과 중년의 기억들도 함께 가져갔다"라고 썼다. 이 명언은 그 편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반려견을 잃는 슬픔이 단순히 그 존재의 부재가 아니라 함께 공유했던 삶의 시간들을 통째로 잃는 것이라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개는 우리 삶의 증인이자 동반자로서, 그들과 함께한 세월 자체가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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