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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오늘의요리,술,영화 (천년의 쾌락)

광란의 기록

by 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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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자극적인 영화를?


민규동 감독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배웠습니다.


차분하고 진지한 감독인데

이렇게나 야한 영화를 찍다니

놀라웠습니다.


학부 시절의 그를 생각하면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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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에 천년의 쾌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자극적인 성애장면과

참혹한 살육이 난무하는 영화인데도

연산군 시대를 오히려 순화해서

표현했다고 합니다.


연산군 기록에 의하면

난교에 네토라레, 그리고 살인까지

그 규모와 스케일이

스펙터클했다고 합니다.


즉, 영화 간신은

나름 고증에 충실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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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의 자궁을 잘라 저민 마늘로

비린내를 없앤 태 요리입니다


영화 간신에서

백정으로 칼춤을 추다

운평으로 입궁한 임지연은

음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연에 나섭니다.


그리고 그녀가 먹은 것은

암소 자궁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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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꼬리를 좋아한 연산군


여인들에게는 온갖 먹기 힘든

식재료를 제공했겠지만

연산군은 아마도

사슴꼬리와 혀 요리를 먹었을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그러합니다.

끊이지 않게 진상하라고

직접 챙겼거든요.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도 극찬한

식재료였습니다.


녹설(鹿舌, 사슴의 혀). 회양(淮陽) 사람들은

그것을 삶아서 먹는데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매우 맛이 좋다.

녹미(鹿尾, 사슴꼬리).

부안(扶安) 사람들이

그늘에서 말린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치고,

제주도의 것이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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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년 오늘(9월 18일)

중종반정이 일어나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중종이 왕위에 오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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