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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Jun 17. 2024

0617 오늘의요리?
(와인은 누가 처음?)

와인을 처음 마신 사람?

청자 상감 동화 포도 동자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와 받침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이 수집한

첫 문화재, 

고려말로 추정되는

청자 상감 동화 포도 동자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와 받침


포도송이가 탐스러운 청자에 

포도에 신이 난 동자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네! 이중섭 선생이

순종의 제실 박물관에

몇번이고 들러

저 청자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화가 이중섭의 

작품 속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포도당초문이라 불리는 7세기 중엽 통신신라시대 기와 문


신라시대 포도의 기록이

기와에 남아있지만


포도재배에 대한 기록은

고려에 와서 나타나고


포도주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에 들어서서

지봉유설(1613), 산림경제(1715), 

증보산림경제(1766), 임원십육지(1827), 

양주방(1837)에 포도주에 대한 기록이 ^^


임원십육지(1827)의 경우 

포도주를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추가 설명은 화면 아래)


2017년작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의 충렬왕(정보석)


몽골 왕실과 

혼인으로 맺어진 

고려 충렬왕 시대에는 

와인을 받기도. 


1285년(충렬왕 11년), 

1296~1298년(충렬왕 21~24년), 

1302년(충렬왕 28년),

1308년(충렬왕 34년) 2월 등

총 6번에 걸쳐 원 황제가 

고려에 와인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와 ‘고려사 절요’에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우리나라 역사서 최초의 기록입니다.



근재 안축의 근재집책판 / 목은 이색

葡萄酒和州隱者持以勸余

虛食凉州老一村

포도주를 가지고 

화주의 은자가 나에게 권한다

헛되이 마시며 시골에서 늙는구나


고려말 원나라 과거에 급제한

고려의 문인

근재(謹齋) 안축(安軸,1282~1348)은

이렇게 포도주 기록을 남겼습니다.

화주는 지금의 투루판시로

중국에서 포도산지로 유명합니다.


塗遇韓平齋賞花花園

同盟幸先後

痛飮葡萄酒

길에서 한평재 만나 

화원 꽃 감상하고

친구들 앞뒤로만나

포도주 실컨마시네


고려 후기의 문인으로

정도전, 정몽주, 길재 등

사실상 여말선초 

모든 사부대를 키운 목은 이색은

위와 같이 벗들과의 즉석 와인파티를

시로 썼죠..


목숙나물과 목숙


그렇다면 안주는?

或送葡萄酒 

唯憐苜蓿盤

혹자가 포도주를 보냈는데

누가 목숙반을 가련타하랴


목은 이색은 

<술회, 述懷>라는 시에서

누군가가 보낸 포도주를

'목숙반'과 함께 

마셨다고 남겼습니다.


목숙은 콩과의 두해살이 풀로

목숙반은 초라한 반찬을 의미하기도 하고

말이나 소의 여물로

쓰는 풀이기도 합니다.


이성계를 반대한

이성계의 친구 목은 이색


1396년 오늘(6월 17일)

피서를 가던길에

배 위에서 급사합니다.


그의 제자 정도전의 독살로

추측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참고내용

지봉유설(1613), 산림경제(1715), 

증보산림경제(1766), 임원십육지(1827), 

양주방(1837)에 포도주에 대한 기록이 ^^


임원십육지(1827)의 경우 

포도주를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설명합니다. 


포도즙에 누룩을 더하고 

기타 술을 첨가하여 만드는 것과 

포도를 오랫동안 저장하여

자연발효를 통한 

술을 얻는 방법이며, 

나머지 하나는 포도즙에 

누룩을 항아리에 넣고 밀봉하면 

자연히 술이 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수운잡방’에도 

포도주 제조법이 등장! 

특이한 점은 포도와 누룩에 

우리의 '쌀'을 더합니다.

아마 당도가 부족해서 일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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