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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Jul 07. 2024

0707 오늘의요리?
(백제 수라상에는)

1500년 전에는 무슨 반찬?

2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 유적 발굴 실화


1939년 영국 서튼후에서

앵글로색슨 선박 매장 발굴을

배경으로 한 영화 <더 디그>


미망인 이디스 프레티는

전문가를 사양하고

배질 브라운이라는

답답한 발굴가에게

유적 탐사를 맡깁니다.


촉각을 다투는 위기상황

서둘러 파내기보다

오히려 덮어버리고

숨겨버립니다.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기증되어 후세에게

전시되고 있답니다.


14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무령왕릉

발굴은 12시간 만에 뚝딱~


일단 발굴 경험도 부족했지만

들이닥친 기자들은

막무가내로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출입을 통제하면

귀싸대기도 날리고

(기레기의 역사도

이처럼 깁니다)

통제불능의 현장!

그래서 삽으로 퍼고

포대에 담고,,,


그리고 대통령께 보내고

금인지 은인지 확인하려 

구부려도 보고~


학자들의 권력눈치도

역사가 긴 듯~

파내자마자

대통령에게 들고 가고

대통령은 

즐거운 맘으로

구부려도 보고!


최고의 문화유산

최악의 발굴!



무령왕릉 바닥의

티끌과 흙에서 건진

은어 척추 141점


1971년 발굴 당시

티끌과 흙을

2019년 정밀분석한 결과

은어 척추뼈가 발굴되었습니다.

즉, 세 마리 이상의

은어 사채가 발견된 거죠!


죽어서 더 이상 

못 먹는 것은

상관없지만,

상놈 입에 들어갈까 

슬프다


숨넘어가던 경상도

선비의 최후의 발언이라네요.

수박향 그 고급진 은어를

무령왕도 즐긴 것 같습니다.


1971년 오늘(7월 7일)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발굴이 시작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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