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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부장 Aug 02. 2024

0802 오늘의요리? (마법의 성?맛있는 城!)

굶고 목말라 본 놈의 축성법

숭례문은 가토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입성한 문입니다.

(나카이 기타로)


임진왜란 당시

한양 점령의 기념물로 여겨

일제 강점기 때도 살아남은 숭례문


한국전쟁 당시 융단폭격도

비껴간 끈질긴 생명력의 남대문!


숭례문 생존의 신세(?)를 진

가토 기요마사도

끈질긴 생존력을 자랑하며

조선땅에서 살아남았죠!


조선 호랑이 고기를

소금에 절여서 보내라


카토 기요마사는

호랑이를 잡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출정한 장수들에게 이렇게 명을 했고

실천한 장수들에게

주인장(朱印狀)을 하사했는데

가토 기요마사의 주인장은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합니다.



가토 기요마사가

지금 울산성에!!


선조의 명으로 이순신 장군도

가토 기요마사를 추적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지금의 가덕도(부산 강서구)로

숨어들면서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명량에서 권율 장군에 의해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성에 있다는 언급만

등장합니다.



조명 연합군의

울산성 고사작전


화왕산성(창녕) 전투에서

홍의장군 곽재우에게 패하고

이순신을 피해

가덕도(부산 강서구)로 숨어들었다가

울산 왜성을 증축하며

공세에 대비한 가토 기요마사


마침내

임진왜란 후반기, 정유재란 중에

조명 연합군이 울산성을 둘러쌉니다.

(울산성 1차 전투, 1598년)


울산성은 방어맞춤형 축성으로

공세는 막을 수 있었는데

인프라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우물도 없고.


그래서 조명 연합군은

말려 죽이기로 하죠!


눈앞에 태화강을 두고

목말라 죽기 일보직전


배고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갈증!

가토 기요마사와 왜군은

젖은 천을 짜서 수분을 취하고

병사들은 말을 잡아

그 피를 마시며 버팁니다.


그리고 가토 기요마사는

할복을 두 차례나 시도하죠!

목마른 것도

배고픈 것도 너무 고통이라


그러나

서생포 왜성의 왜군 원조로

겨우 겨우 살아납니다!


먹을 수 있는

구마모토 城


일본으로 돌아온 가토는

구마모토성을 축조하는데

절대 배고프지 않겠다!

두 번 다시 목마르진 않겠다!

그런 굳은 결심을

축성에 적용합니다.


성내(둘레 5.3킬로)에 우물만 120여 개

바닥의 다다미는 짚 X, 토란 줄기로!

(전시에는 토란국?)

벽에는 말린 박고지를 밀어 넣고

성을 둘러싼 해자에는 연을 심어

연근도 비상식량으로,,,

그리고 성 주변에는 은행나무를 심어

급할 땐 '은행구이'


조센아메(長生飴)에서

조센아메(朝鮮飴)로


구마모토성 인근에는

400년 역사의 조선엿이 있습니다.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성에서 조선인을 데려가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토가 조선 땅을

진군할 때 비상식량으로 가져간

긴 생명줄을 의미하는

조센아메(長生飴),

이 엿이 임진왜란 때

가토에게 비상식량으로

훌륭했기에

조센아메(朝鮮飴), 조선엿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가토가 죽은 날(1611년 8월 2일)

정리하는 울산성, 조선엿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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