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당신만의 피크닉 같길!

나비처럼 사뿐하게, 봄날처럼 찬란하게, 삶은 피크닉.

by Funny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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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춘몽피크닉(好蝶春夢Picnic)에 이어서.



바람이 분다.
시애틀 워터프런트 공원, 잔잔한 파도와 푸른 하늘 아래 사람들이 천천히 걷는다.
저 멀리 대관람차가 느리게 회전하고,
나는 그 앞 잔디에 앉아 무게가 전혀 없어 보이는 나비 한 마리를 본다.

어디론가 목적 없이 날아가는 그 자유로움 앞에서

문득 생각했다.


"나도 나비처럼 살아도 되지 않을까?"


우리는 너무 무겁게 살아간다.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체면, 쌓아야 할 성공들.

그 사이에 햇살은 스쳐가고,

딸기잼이 묻은 손끝의 기쁨은 묻힌다.

가벼운 삶은 삶을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제, 가벼움을 존중하고 싶다.

무게를 내려놓는 대신, 더 깊게 머무는 삶을 택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만은 괜찮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마음.


삶은 어쩌면 일장춘몽.

우리가 그토록 움켜쥐려던 것들조차

결국은 물처럼, 구름처럼

잊히고, 흩어지고,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이제 삶을 피크닉이라 부르고 싶다.

잠시 들렀다 가는 곳,

햇살과 바람과 사람이 함께 머무는 시간,

때로 소풍 도시락이 부실해도 괜찮다

모두가 맛있는 김밥을 갖고 오는 건 아니니까.


중요한 건, 사랑하는 이들과 그 순간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그리고, 잠시라도 햇살을 눈부시게 느꼈다는 것.

그 순간을 가볍게 안아주길.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당신도 워터프런트 공원에서 내가 본 나비를 떠올렸으면 한다.

아무런 목적 없이도,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


오늘 하루가,

나비처럼 사뿐하고

봄날처럼 찬란하게

당신만의 피크닉 같길!

(Image modified thru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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