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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복과 털양말 Jun 18. 2024

네 첫 편지

어디로 떠나려는 거니?


  아들에게,


  얼마 전에 네가 유치원에서 우체국에 다녀오는 활동을 했다고 했어. 선생님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네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셨지. 엄마는 은근히 그 편지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리고 조금 전에 우체부아저씨가 다녀가셨어. 네 첫 편지를 받아보고 엄마는 크게 웃었단다.




  어.. 어디로 떠나려는 거니?





  뭐… 네가 어딜 가든 넌 내게 웃음을 주는 아들이겠지.

  

  오늘은 태권도에 안 가는 날이니 유치원 끝나고 모래놀이터에서 더 놀다 와도 되겠구나.



  이따 만나.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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