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노트르담!

김기훈의 아침에 쓰는 우표 생활칼럼

by Kimkihoon


인류 문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그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오늘 화마에 휩싸였다. 갑자기 우리나라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생각났다. 마찬가지로 어처구니없이 전소되어 국민의 마음을 슬프게 했던 그 상처가 다시 아파왔다. 더군다나 얼마 전 강원도 산불피해를 접한 우리 국민들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게 되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딘 인류의 문화유산은 그렇게 허무하게 수십 분 만에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라는 장면에서도 차마 인류의 문명을 파괴하지 않았던 그 노력은 부주의한 실수의 순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바라보는 파리 시민들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눈앞에서 전소되는 성당의 첨탑을 보며 얼마나 황망한 슬픔의 눈물을 흘렸을까?

노트르담은 파리의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지만 그 상징성은 프랑스를 아니 유럽 전체의 가톨릭 유산을 대표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은 프랑스의 수도에 있는 일 드 라 시테에 위치하고 있다. 이 로마 가톨릭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첫째가는 기독교 숭배의 장이자, 국가 수장의 장례식 같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이 성당은 전 세계에 잘 알려진 랜드 마크로, 부분적으로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덕택이기도 하다. 위고는 당시 심하게 파손되어 헐릴 위기에 처해 있던 이 성당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소설을 썼다. 그의 의도는 성공을 거두어 성당을 살리자는 캠페인이 뒤이어 일어났고, 1845년에는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다. 1804년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황제로서 대관식을 올린 곳도 바로 이 곳이다. 1991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아! 노트르담!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혁명도 민중도 세월의 풍파도
모두 잘 견뎌왔건만
어찌 순간의 불꽃이 너를 태우느냐
산산이 부서지는 그 장면이
떨어지는 재로서 눈물 흘리네
꼽추가 울리던 종소리는 아득하기만 하고
희뿌연 연기는 통한의 한숨 흐르네
그러나 아직은 희망이 있어
사람들의 정성으로 첨탑을 쌓아
다시금 마주할 날을 고대 하노라.

인간의 삶 속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 위기를 극복하여도 치유하는 것은 얼마나 그 사회가 성숙하고 문명화되어있는가를 보여준다. 하루빨리 그 화마의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복원된 노트르담을 보고 싶다. 숭례문도 복원을 마치고 우표가 나왔듯이 성공적으로 복원된 노트르담의 우표도 기대해본다.

2019년 4월 16일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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