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5)
여름이었던 것 같다.
서늘한 새벽. 기도회에 다녀와서 아들 곁에 다시 누웠다.
엄마의 인기척을 느낀 아들은 또르르 내 품으로 굴러들어 왔다.
온통 어둡던 파랑이 점점 밝은 노랑으로 물들어 가는 창문을 가만히 지켜보며
완벽한 평안과 기쁨의 아침을 맞이하던 날을 기억한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를 더 꼭 안고 누워 생각했다.
'저를 안고 계실 때
주님도 이렇게 행복하세요?'
주님께는 오래전 준비해 둔 대답이 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 3:17)
*(새번역 : 주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너를 보고서 기뻐하고 반기시고,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시고
너를 보고서 노래하며 기뻐하실 것이다.)
그 사랑이 주님을 이 땅까지 끌어내렸다.
그 사랑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고
지금도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그 사랑을 잠시도 쉬지 않고 이어가신다.
슬금슬금 새어 나오는 웃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선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신 그분을 상상해 본다.
사랑받는 이가 해야할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또한 사랑이다.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
개떡같은 성깔의 사람도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태도를 추스르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섬기려고 노력한다.
마음이 내려앉고 힘이 빠질 때도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으면
없던 힘도 불끈하고 솟는 게 참 희한하다.
죄악으로 나의 마음과 성품이 더럽혀질 때,
더 이상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다고 느껴질 때
지옥 같은 세상에 뛰어드신 주님의 사랑을 떠올리자.
* 삶으로 : 오랜만이라는 심리적 부담과 재정적 부담으로
소심하게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
나의 육신과 영혼을 온전히 책임지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담대하게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