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 출근 준비를 하는데 6시 반쯤 졸린 눈을 비비고 아들이 안방에서 나왔다.
"깜짝이야.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그래야 엄마랑 조금이라도 같이 있죠."
아이의 말에서 이빨이 다 썩을 것 같은 달달함이 피로를 씻어준다.
그렇다고 아들이 계속 내게 매달리거나 말을 거는 것도 아니다.
그냥 출근 준비하는 내 곁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마인 크래프트 게임 영상을 보는데 집중한다.
엄마가 함께 있다는 온기만으로 충분한가 보다.
프리랜서로 살 때는 원하는 시간에 얼마든지 주님과 교제할 수 있었기에 큰 아쉬움이나 갈증을 못 느꼈는데
아침부터 빡빡한 전철 속에 몸을 밀어 넣고
종일 기사 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주님과의 교제에 허기를 느낀다.
그래서 오늘 새벽도 교회로 달려 나가 우리 아이처럼 말했다.
"아버지랑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6-7)
수시로 내 마음에 염려와 죄의 유혹이 들락날락하지만
하나님의 평강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가득 채우실 때까지
틈틈이 기도하며 살아야겠다.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따뜻한 온기와 임재 안에
살고 싶다.
하늘 아버지 계신 곳 그 어디나 하늘나라,
아버지 집이다.
* 삶으로 : 어이없는 실수 혹은 당황스러운 일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