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회, 젊은 제품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소위 사람을 갈아 넣어 먹고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SaaS가 우리가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고려할 때, SaaS 산업의 핵심 인재로 흔히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 즉 후디와 청바지를 걸친 30대 개발자가 얼마나 더 나올 수 있을까요? 늙어가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이러한 핵심 인재가 얼마나 배출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합니다.
또한, 축소되는 내수 시장 상황에서 미국 등의 강력한 SaaS 경쟁국가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합니다. 서비스의 로컬라이징과 언어 문제 해결이 점점 쉬워지면서 이미 외산 툴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산 SaaS 육성과 개발에 주력하는 척? 하는 것은, 정책 과제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자신의 업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때려 치자는 말은 아닌데,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산업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이 판에도 좀비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채널톡 같은 건 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제 커리어 로드맵이 SaaS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