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미국 머물기를 결정한 이유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것 같다.
대학 졸업 이후 한 번의 방황 생활 없이 바로 취직한 탓에 연차휴가를 제외하고는 긴 쉼을 가져본 적 없다.
내 인생에서의 잠.시. 쉬어감을 실행했고, 그 후 몇 달 동안은 사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평온함을 온전히 누렸다. 오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창가로 내리쬐는 햇볕의 변화를 느끼며, 향긋한 커피 한 잔과 잔잔한 음악 감상은 매우 이상적이었다. 치열하고도 멀었던 출퇴근과 잦은 야근으로 피폐해진 몸 상태도 바로 잡히는 것 같았다.
잠시 쉬어감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중요한 것을 놓쳤을 것만 같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늘 항상 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되돌아보면 그때의 그 상황은 한번뿐이다. 몇만분의 일의 확률로 그 순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순간은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순간을 항상 온전히 즐겨야 한다는 것이 내가 지금껏 깨달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 간의 유대감은 같은 경험 공유에서 시작된다. 경험했던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훗날 추억할 거리를 만든다.
인생의 많은 순간에 여러 사람들이 머물다가 갔다. 어떤 사람은 그 순간이 매우 짧아 기억이 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자주 또는 드물게, 어떤 사람은 매우 길다. 매우 길게 존재하는 것은 아마 가족일 것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오래 못 본 가족이 미국에도 있다.
모든 퍼즐이 맞춰지듯, 바로 지금 해야만 한다는 순간이 왔음을 느꼈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기간적인 여유가 있는 지금이 바로 적절한 시기임을 직감했다.
그래서 다소 길지만 앞으로 다시없을 49일간의 긴 일정을 결정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험한 것만이 온전한 내 자산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미국에서의 49일간의 일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