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창업이 증가세라고?
얼마 전 뉴스 기사에서
60대 이상 편의점 창업이
가장 활발하다는 내용을
보고 좀 어이가 없어서
한 자 적어 봅니다.
일단 이 기사에서 데이터는
전체 창업자 수 중에서
60대 이상 창업자가
가장 많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
(아주 쬐금씩 말이죠...)
개인적으로 60대 이상의
시니어가 편의점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부분
생계형 창업일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60대 이상 은퇴자들의
노후가 녹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 내용 중에서
모편의점 홍보팀장(개인적으로
아는 분이지만^^)이 말씀하신
“소자본으로 특별한 노하우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이라는 의견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어떤 매장사업이든 운영력이
관건이지 열어만 둔다고 되는
장사는 없으며 24시간 운영매장이라
인력운영 등에 있어서 훨씬 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부모님과 운영해 봐서 잘 앎ㅜㅜ)
참고로 24시간 사업이라
야간근무자가 갑자기 그만두거나
주말근무자가 그만두면 60대 이상
점주가 직접 근무를 해야 하고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고령자 층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60대 이상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서 점주가 60대 이상이면
더 잘 대응하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편의점의 주고객은 젊은 층이기에
트렌드를 잘 읽고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이벤트, 마케팅 활용 능력에 있어서
60대 이상이 변화에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점주보단 알바 근무시간이 많음!!)
개인적으로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
감언이설로 창업을 유도하기에는
생계형 창업을 준비 중인 60대 이상이
딱이겠지만 실제 창업 이후에는
슈퍼바이저와 가장 많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가맹점주가
60대 이상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변화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음!!)
물론 창업해서 잘 운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괜한 희망을 불어넣어서
노후 자산 투입해서 창업했는데
생각처럼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분들의 노후는 더욱 바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편의점 개발담당자들이 염두하고
점포개발을 하길 바래 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음!!)
하지만 점포 개발 실적에 시달리는
개발담당자들이 그런 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시니어 창업자들 스스로
잘 판단하길 바랄 수 밖에요ㅜㅜ